지난 6.2 서울시 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 돈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부인 정모 씨가 31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뉴스파인더)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출두한 정 씨를 상대로 서울교대 박명기(53·구속) 교수에게 건네진 2억원의 출처와 마련경위,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박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의 대가로 7억원을 약속하고, 지난 2월에서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를 통해 2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지난 2월 22일 전달된 5,000만원 중 3,000만원이 정 씨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정 씨에게 돈의 인출 경위와 나머지 1억7,000만원의 출처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환에는 정 씨를 비롯해 다른 2명도 함께 소환됐으며, 이 중 한 명은 정 씨의 가족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곽 교육감의 부탁으로 박 교수에게 2억원을 전달한 강 교수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곽 교육감은 이번 주 안에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곽 교육감이 전달한 거액 안에 교육감 판공비 등 공금이 포함됐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며, 결과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외에 횡령 등의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미 검찰은 곽 교육감과 박 교수가 주고받았던 통화내역과 이메일 등을 분석해 상당부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밖에도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상에 관여한 핵심 인사 2명에게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출석을 통보했으며, 이후 이들을 상대로 단일화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를 시도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곽 교육감의 부탁으로 돈을 건넨 혐의로 29일 체포된 강경선 교수를 일단 귀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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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교육감 부인 검찰 출두…검찰, 2억원 출처 집중 추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