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물가 조사품목이 적절치 않아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통계가 작성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국민들의 체감도와 너무 다르다는 얘기다.
(뉴스파인더) 23일 기획재정위회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통계청 국정감사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4%를 넘다가 지난달 5%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 수치도 낮은 것은 아니지만 주부들이 체감하는 물가와는 엄청난 괴리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차이를 최근 한 언론에 실린 기사를 인용해 통계청의 조사대상 품목이 적절치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쉽게 마시는 탄산음료 같은 경우 작은 캔 단위가 아닌, 1.5리터 페트병만 가격조사를 한다던가 커피틑 원두커피 한 종류, 김밥은 치즈나 침치가 들어가 있지 않은 일반김밥만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란 절대적인 가격수준이 아닌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것이고, 품목내의 규격 일부만 조사하더라도 규격별로 가격변동이 비슷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물가지수의 측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를 지적하며 그 논리대로라면 ‘일반김밥’과 치즈김밥 참치김밥이 절대적인 가격을 떠나 가격변동률이 같다라는 얘기냐”고 따지고 2,000원짜리 일반김밥과 2,500원짜리 참치김밥이 500원씩 각각 인상됐을 시 그 인상폭은 일반김밥은 25%가 되고 참치깁밥은 20%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물가지수 개편을 앞두고 있는 통계청에 좀 더 현실감 있고 유연한 통계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재 정부의 통계지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리스의 통계조작으로 인한 피해를 반면교사 삼아 국가통계의 신뢰성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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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파일]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체감도와 너무 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