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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 고조 원인
그리스로부터 불거진 유럽 재정파탄이 이탈리아로 옮겨가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기준금리가 다섯달째 동결됐다.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예상된 결과다.
(뉴스파인더)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변동이 없는 상태다.
금통위는 국내 실물경제는 내수가 주춤하는 경향이 있지만 수출이 계속 증가했고,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럽지역의 국가채무위기,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금융 및 산업계가 정책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을 우려해, 금리 변동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악재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어 주가와 환율이 계속 큰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장기시장금리는 외국인 채권매수가 계속되고 있어 하락했다.
3/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5%로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긴 했지만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 잡는 등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다행히 딜레마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안정에 힘입어 지난달 3.9%로 떨어졌고 외부변동요소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7%로 낮아진 상태다.
특히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에서도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있는 상태다. 거셌던 전세값 상승률도 비수기를 맞아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월보다 둔화된 상태다.
하지만 공공요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 물가상승률은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금통위는 향후 국내외 금융 및 경제의 위험요인을 보다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견실한 경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날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7%대를 유지하며 세계증시를 폭락시켰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주변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야기해 금통위의 이같은 기준금리 동결 방침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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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25%… 5개월째 동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