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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연찬회서 조건부 사퇴 의사 표명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당내 쇄신파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퇴진론에 대해 “당내 다수가 원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 연석회의(쇄신 연찬회)에서 대다수의 뜻이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당을 쇄신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당헌 당규의)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수정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세력 없는 당 대표'를 흔드는 일이 있었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뒤엔 일부에서 지도부 교체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나는 공직생활 30년 동안 자리에 연연해 소신을 꺾거나 직무수행을 주저해본 적이 없다”고 사실상 ‘재신임 카드’를 통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5개월 전 당 대표가 될 때 내년 총선을 책임지고 이끌어 달라는 임무를 22만 당원 동지로부터 부여받았다”며 그래서 당 대표가 된 뒤에 한나라당이 부자정당에서 서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감세 철회를 관철시켰고 당의 정책노선을 서민 중심으로 갖고 가기 위해 각종 서민정책을 주도해왔다”고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도 청와대에 요구해 무효화시켰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10·26 재보선에서 비록 서울시장 선거는 패했지만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8곳 모두 석권해 내년 총선의 희망을 봤다”면서 “당내 친이·친박계가 하나가 된다면 내년 총선도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고, 공천권 내분에 시달릴 시간도 없다. 질풍 같은 당 혁신과 쇄신으로 총선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사심없이 밤늦도록 끝장토론’을 해달라며 여러분의 결정에 흔쾌히 따르겠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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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홍준표 박근혜 당 대표 맡으면 물러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