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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조기 등판론..위기 해결하고 지지율 동반상승 시켜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한나라당이 내우외환에 휩싸이며 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뉴스파인더)한나라당 쇄신연찬회 이후 잦아들었던 홍준표 대표 체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DDos 악재'를 계기로 커지고 있고, 이를 둘러싸고 지도부가 분열하는 것은 물론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구체적인 시기까지 못박으며 홍 대표의 사퇴와 재창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쇄신파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의 무기력함이 임계점을 넘었다며 탈당하겠다는 소리까지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내 최대 영향력을 가진 박근혜 전 대표가 홍 대표 체제로 예산국회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박근혜 조기등판론'을 주장하고 있어 홍 대표를 포함한 향후 한나라당의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 10명, 당 해산 하고 재창당 해야
홍 대표 퇴진과 재창당 요구를 한 것은 일부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이다. 원희룡 최고위원과 수도권 초재선 의원 10명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난 뒤, 성명을 내고 "당 해산 및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재창당까지 해야 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당 지도부가 재창당의 구체적 계획을 12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성명 참석자는 권택기, 김용태, 나성린, 신지호, 안형환, 안효대, 원희룡, 전여옥, 조전혁, 차명진 의원 등으로,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라는 점에서 대선주자들 사이에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홍 대표 체제의 사퇴 등 재창당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의미 있고 즉각 실행이 가능한 안을 기한 안에 지도부가 낼 것을 촉구하면서, 만약 답이 없을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 2-3명은 한 발 더 나아가 각종 악재 앞에 무기력한 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으로 우리당은 수명이 다 한 것 같다"면서 탈당을 하겠다는 소리를 공공연히 하고 있어 주변에서 이를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도 당 쇄신 두고 깊은 고민
친박계도 당 쇄신방안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 쇄신방안에 대해)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당이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지금 이대로 가면 절대 안된다고 본다. 여러 가지로 심각하게 백지상태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유 최고위원의 '백지상태의 고민'을 두고 최고위원 사퇴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지만, 최고위원직 사퇴는 남경필ㆍ원희룡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홍준표 체제의 붕괴를 불러오므로 예산국회를 앞두고 지도부 붕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도 나온다.
박 전 대표도 지난 2일 매일경제신문 MBN과 특별 공동 인터뷰에서 홍 대표 체제유지와 관련, 현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예산 국회이기 때문에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이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를 지금 바꾼다고 정신이 팔려 있으면 국민 삶과 직결된 예산을 아무도 챙길 사람이 없지 않나. 당장은 현 지도부가 예산 국회를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된다"라고 말해며 지도부 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근혜 조기 등판론 대두..당 위기 해결하고 지지율 동반상승 시켜야
하지만 최근 친박계 중진들과 외부 유명인사들 중심으로 박근혜 조기 등판론의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어 홍 대표 체제가 종식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완패 했고, 한미자유무역협정 강행처리에 대한 반발 등으로 잔매를 맞다가 이번 'DDos 악재를 계기로 당이 존립자체를 위협받는 만큼 차기 유력대선후보인 박 전 대표가 나서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리얼미터 여론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이런 당 지지율 하락이 고스란히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20%대 초반대로 동반 하락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차원에서도 당의 위기를 지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5일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미 당은 박근혜당이 되지 않았느냐면서 박 전 대표 본인이 정면에 나서서 당을 추슬러야 하는데 마치 수렴청정하는 것처럼 하고 있고, 이것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안 입으려고 하는 기회주의적인 약삭빠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좌고우면 할 때가 아니고 신중한 태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방법이 없다"며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총선·대선을 책임져야 한다. 싫든 좋든 박 전 대표는 그런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친박 성향의 권영세 의원도 3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현 상황을 고치기 위해서 나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당의 위기를 넘어서 정치 전체가 위기 상황일 때 본인의 존재와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대선주자임을 확인시킬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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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나라 재창당 요구에 탈당우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