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남북한 간 대화를 권장하지만, 대화가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북한이 먼저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 했다.
북한은 최근 잇따른 성명과 통지문을 통해 한국 정부에 대화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등 도발에 뒤이은 북한 측의 대화 공세에 대해 한국 정부는 진정성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주저하는 이유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는 지난 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 국면에 이어 북한은 이번에는 대화를 요구하는 구애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애 국면에서 북한이 해야 할 일은 한국과 지속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진정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의 입장은 남북한 간 대화를 권장하는 것임을 강조했다.하지만 대화에 앞서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이 몇 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한국 측에 대화가 건설적이 될 것임을 확신시키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가 많으며, 무엇보다도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대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말로써 옳은 일을 거론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행동에서 뭔가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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