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 정부에 의한 납치자 문제와 핵, 미사일 등 현안 해결과 대북 국교정상화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 나오토 총리는 24일 일본 국회 개회식에서 행한 시정연설 내용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4일 열린 일본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방안에 대해 밝혔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 했다.

간 총리는 “일본은 북한과의 평양선언에 기초해 납치자 문제와 핵, 미사일 등 모든 현안들에 대한 포괄적 해결을 도모하는 한편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특히 북한 당국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 국가가 책임을 지고 모든 납치피해자가 한시라도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평양선언은 두 나라 간 과거 청산과 현안 해결, 관계정상화 등4개항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선언은 특히 북-일 국교정상화를 빠른 시일 안에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교정상화 회담의 재개를 밝힌 바 있다.

간 총리는 24일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한국 해군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우라늄 농축 등이 동북아시아 지역 뿐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도발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간 총리는 또 일본 정부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도 이날 의회에서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하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할 방침임을 밝혔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이를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