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석유화학업계 현황 파악.대비책 마련 분주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해 있는 여수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 일본 대지진으로 여수산단 등 지역 경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수산단 전경.
각 공장에서는 일본측 피해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관련 기업에 미칠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경제 동향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의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유화업계의 반사이익이 점쳐지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현재 일본에서는 최대 정유사인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옛 신일본석유)는 센다이·카시마·네기시 등 3곳 정유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쿄 인근 지바현 이치하라시에 위치한 일본 4위 정유업체 코스모석유의 정유시설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데미쓰흥산의 석유화학기지도 가동 중단된 상태다.
이들 공장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복구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돼 당분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정유업계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정제시설의 20% 가량이 가동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제시설의 가동 중단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 4사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정제시설 일부가 멈추게 되면서 역내 원유수요가 줄어들어 국제 원유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석유제품 생산이 감소, 수요가 확대되면서 제품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유가격와 제품가격의 차이인 정제마진이 확대되면서 국내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유공장에 비해 석유화학공장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료인 나프타와 석유제품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겠지만 제품 수급 역시 타이트해져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석유화학업계와 함께 전남 동부권의 수출기업들도 대지진이 미칠 영향에 대한 현황 파악과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대일본 수출로 1억 2천여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던 순천지역 14개 기업은 일부 업체가 수출에 차질을 빚기 시작하는 등 대지진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어 지역내 관련 기관과 함께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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