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부터 2011년 말까지 북한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북한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모두 3백51개로 확인됐다.
(미국소리방송)이집트 오라스콤이 투자했던 평양 류경호텔. 하지만 최근 투자 철회를 발표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11년 말까지 북한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북한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모두 3백51개로 확인됐다고, 미국 국가정보국 산하 `오픈 소스 센터’가 밝혔다.
미국 정부 공무원과 정부계약업체 직원들만이 열람 가능한 오픈 소스 센터는 북한-2004년부터 2011년까지 외국 기업과 합작투자의 성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3백51개 외국 기업 가운데 국적이 확인된 기업은 2백69개이며,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이 전체의 75%인 205개에 달했다. 이어 일본 기업이 15개, 한국 기업이 10개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고, 이탈리아와 영국 기업이 각각 7개로 나타났다.
3백51개 대북투자 외국 기업 가운데 투자 규모가 확인된 기업은 88개로, 전체 투자금액은 23억2천만 달러였다.
투자 규모는 최저 5만6천 달러에서 최고 8억6천3백만 달러였으며, 전체 평균 투자액은 1백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에 가장 많이 투자 한 외국 기업은 무산광산의 철광석 채굴권을 얻은 중국의 연변천지공업무역회사로, 지난 해 말까지 8억6천 3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북한서 이동통신사업을 한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4억 달러로 2위에 올랐고, 중국의 물류업체인 훈춘동린경제교역회사가 1억5천7백만 달러, 북한과 합작으로 상원시멘트를 설립했던 오라스콤 건설이 1억1천5백만 달러로 뒤를 잇는 등, 10대 외국 기업의 투자액이 전체의 84%인 19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분야 별로는 광산업이 89개로 가장 많았고, 소비재와 중공업-건설 분야는 40여 개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광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는 전체 외국 투자의 절반을 넘는 13억 달러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에 외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가 가장 많았다가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해에는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이밖에 북한에 투자한 진출 외국 기업 대부분은 평양의 15개 구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발행한 '북한 대외교역 현황'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북한 투자 외국 기업들의 인터넷 웹사이트와 언론발표문, 영국 `BBC 방송’과 중국 신화통신,한국 `연합뉴스 보도 등 공개된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오픈 소스 센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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