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미국인들의 국가안보 위협 순위 4위에 올랐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퓨 리서치센터’와 ‘USA 투데이’ 신문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일 전했다.

설문조사는 미국인 1,5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됐으며, 이 조사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응답이 57%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최대 위협은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세력이라는 응답자가 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근 급부상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IL)가 67%로 2위에 올랐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59% 3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도 4위로 나타났지만, 북한 핵을 미국의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는 비율은 당시 67%에서 이번에는 57%로 10% 가량 떨어졌다.

정당 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 보다 5% 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 다음으로는 러시아와 이웃나라들 간의 긴장 고조가 5위, 그리고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 확산과 중국의 부상, 기후변화 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 사태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 단체가 지난 5월 발표한 ‘2013 전세계인 태도 조사’에서는 미국인들 사이에 북한이 가장 심각한 국제 위협 1위로 나타난 바 있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