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기차로 워싱턴에 입성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17일 워싱턴 도착에 앞서 필라델피아 등을 방문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 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탄 기차는 17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를 출발해서 워싱턴에 입성했다. 필라델피아는 1776년 미국 독립선언문의 서명이 이뤄진 곳이다.
오바마 당자는 기차에 오르기 전 연설을 통해, 미국 건국 당시 강조됐던 '하나의 미국을 상기시켰다.
오바마 당선자는 미래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정치적 성향은 물론이고 지역과 인종, 이념을 초월해서 하나가 됨으로써 희망과 기회의 미국, 좀 더 완벽한 미국을 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까지 220킬로미터의 기차 여정은 오바마 당선자와 가족들에게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것이다. 이 길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했던 여정의 일부이다.
일리노이 주 출신의 링컨 대통령은 미국에서 노예제도의 종식을 선언했던 역사적인 인물이다. 오바마 당선자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게 된다.
기차는 필라델피아를 출발해서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 정차했다. 윌밍턴은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의 고향이다. 이 날 기차역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8천명의 주민들이 바이든 당선자를 배웅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바이든 당선자도 기차에 오르기에 앞서 연설을 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현재 미국 경제가 위기에 있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올 것이며, 새 정부와 함께 봄도 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 일행이 탄 기차는 마지막으로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정착했습니다. 이 곳에도 오바마 당선자의 모습을 보기 위해 4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미국 건국의 영웅들이 보여줬던 인내와 이상주의를 다시 한 번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제 독립선언문의 정신을 새롭게 되살려야 할 때라면서, 한 나라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삶과 마음 속에서도 이러한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자와 바이든 당선자 가족은 이 날 저녁 워싱턴에 도착하면서 역사적인 여정을 마감했다.
한편 오바마 취임 기념행사의 첫 일정으로 18일 링컨기념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1백만명 이상의 축하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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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 열차 워싱턴 입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