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판사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캐나다 국적의 테러 용의자 오마르 카드르씨에 대한 재판을 연기했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관타나모 수용소의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군사재판을 120일 동안 중단할 것을 명령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특히 카드르 씨에 대한 재판 중단 조치는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식 이후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카드르 씨는 지난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류탄으로 미군 한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타나모로 수용소에 대한 더 많은 행정명령이 21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2001년 9.11 테러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섯 명에 대한 소송을 포함해 계류 중인 21개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EU는 관타나모에 수감된 용의자들에 대한 군 재판 중단을 환영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관타나모 수감자들에 대한 재판을 중단함으로써 개별 사건과 군사재판 제도 전반을 재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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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관타나모 재판 중단 모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