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에 나선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는 9일 서울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을 만났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 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날 서울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북한 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보즈워스 대표는 오랫동안 대북 문제를 함께한 경험이 있는 친구와 같은 관계"라며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의견이 대부분 일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즈워스 특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보즈워스 대표를 제외한 다른 대표단은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과 6자회담 또는 미-북 직접 대화를 할 의사를 밝혔다. 보즈워스 특사는 전날 중국에 이어 8일 서울에서도 "미국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6자회담과 미-북 양자 대화를 모두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북한과 대화할 뜻을 밝혔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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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특사 김대중 전 대통령 면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