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에서의 비핵화 약속을 존중한다면 미국은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회담을 고려할 수 있다고,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의 의무를 존중한다면 회담의 형태를 바꾸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미국의 소리방송에 따르면 20일 북한이 6자회담에서의 약속과 의무를 존중한다면, 미국은 앞으로 6자회담이 아닌 다른 형태의 회담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6자회담 내에서의 양자회담을 인정한다면, 공식 6자회담 재개 전에 미-북 간 양자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미-북 간 양자회담이 이뤄지려면 북한이 먼저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북한과의 양자회담이 가능하다면서도,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미국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다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는 것이며, 기존 6자회담의 틀을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존중한다면, 공식적인 6자회담 재개 전에도 미-북 간 양자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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