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노원병 출마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는 안 교수가 너무 쉬운 길을 가려 한다,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바 있고요. 노원병 출마에 반대하는 쪽 주장은 대체로 노회찬 대표와 비슷해 보입니다. 이런 속에서 안철수 전 후보 측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캠프 비서실 정기남 부실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기남;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네, 그 동안 안 캠프 측 인사들하고 인터뷰가 상당히 쉽지 않았거든요. 이제 조금씩 목소리를 내는데 내부에서 중지가 모아진 상황입니까?
정기남;
중지가 모아졌다고 해도 되겠습니다만 사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 성찰과 반성의 시간 또 어떻게 보면 힐링의 시간이었다 보니까 그 동안 서로 그렇게 모일 기회도 많지 않았고 중지를 모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안철수 교수께서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어서 출마 입장을 밝힌 것이 자연스러운 계기가 된 것 같고요. 함께 했던 동지들이 다시 적극적으로 돕고 역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그런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어서>라고 표현하셨는데 사실이 그렇습니다. 당을 먼저 만들거나 어떤 단체를 하고서 그 다음에 출마하지 않겠느냐 싶었는데 왜 4월 재보선을 선택 한 것으로 보입니까?
정기남;
저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보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본인의 의지와 결단인데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사퇴하고 난 직후에 비록 대선후보에서 사퇴하지만 새정치의 꿈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4월이든 10월이든 정치활동을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반드시 올 것이다, 이런 각오를 밝히신 적이 있거든요. 다른 말로 하면 자연스럽게 정치적 공감과 계기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이번 출마 결심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고 또 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드는 겁니다. 두 번째 중요한 측면은 지금의 정치상황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임 초부터 여야가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어떤 이런 상황 이런 측면이 안철수 후보의 재보선 출마라는 그런 결단을 불러온 측면이 있다, 실제로요. 취임 초부터 장관도 제대로 임명 못하는 등 박근혜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국정운영의 난맥상이라든지 또 127석을 가진 제1야당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할까, 계파 투쟁에 매몰되어서 위기감은커녕 존재감도 없는 좀 무기력한 모습이거든요. 오죽하면 이러다가 당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탄식이 나오겠습니까? 결국 이 같은 정치상황, 한심한 정치상황이 안철수 전 후보의 어떤 정치적 결단을 끌어냈다, 저는 이런 측면이 좀 강하다고 봅니다.
앵커;
네, 그런데 재보선에 여러 지역구가 있는데 왜 하필 노회찬 전 의원이 지역구냐, 노원병은 이미 야권이 우세한 지역이니까 조금 가령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정도 되는 무게감 있는 그런 인사가 나오는 부산 영도도 있다, 이게 얘기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어떤 입장이십니까?
정기남;
이 자리를 빌어서 먼저요. 노회찬 전 의원님에 대해서는 저도 개인적으로 대단히 존경하는 진보정치인 중에 한 분인데요. 의원직 상실에 대해서는 대단히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좀 밝혀두고 싶고요. 문제는 안철수 전 후보의 노원병 출마 문제 아닙니까? 저는 안철수 후보께서 선거의 유불리라고 하는 정치적 셈법에서 절대 출발하지 않았다, 이런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작금의 정치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 시작을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수도권에서 가장 극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거라고 보는 겁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회찬 대표와 진보정의당의 어떤 반발이랄까, 이런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또 본인의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특정 후보의 출마에 대해서 틀렸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는 좀 어려운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노원병 지역구 선택이 그러니까 선거 유불리를 따져서 나온 그런 선택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정기남;
네네.
앵커;
뭐 가정이라는 것은 불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노회찬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을 당하지 않을 확률도 꽤 있었었어요.
정기남;
그렇죠.
앵커;
그러면, 그러면 노원병을 굳이 선택하지 않고 부산 영도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었던 거군요?
정기남;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안철수 전 후보가 굳이 그러면 노원병에 나갈 일도 없었을 거고요. 그러나 어쨌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새로운 정치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서 민주정치인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을 위한 정치 또 민생을 돌보는 정치 여기에 나섰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수도권 출마가 더 중요한 출마배경이 되는 걸까요?
정기남;
그렇습니다.
앵커;
네, 새누리당은 어쨌든 상당히 긴장을 하겠죠. 안 전 후보 등장이라는 게 영향을 꽤 미칠 건데 보니까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물이 홍정욱 전 의원도 있고 또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 두 분 이름 다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말이죠.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다 후보 낸다고 하죠. 민주당도 아마도 후보를 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되는데 이런 속에서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남;
글쎄요. 선거라는 것이 원래 현실이지 않습니까? 그 어떤 선거도 당선이 보장되는 선거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의 초기에 벌어지는 이른바 허니문 재보선이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1야당 정당후보도 아니고 조직도 세력도 없는 어찌 보면 혈혈단신 무소속 후보인데 당선을 장담하는 것은 좀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한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논란에 있습니다만 거물급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을 지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노원병 지역 자체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고요. 결국 그렇다면 안철수 전 후보께서는 기존의 대선 후보 안철수가 아니라 현실 정치인 안철수로 첫 걸음마를 떼는 선거이기 때문에 대단히 조심스럽고요. 지역구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 신뢰를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지금은 대단히 중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야권후보 간에 단일화 논의를 할 의사는 없습니까?
정기남;
기계적인 야권연대 단일화 프레임은 저는 국민적 여망을 담아내기 어렵다고 보고요. 그러나 그것이 필요없다, 이런 측면은 아닙니다.
앵커;
네, 정기남 부실장도 이번 재보궐 선거 때 안 후보 도울 예정이십니까?
정기남;
그 동안 후보께서 주창해 온 새로운 정치의 실현, 한국정치의 어떤 기득권과 독과점 구조를 혁파하겠다는 강한 의지, 이것만 확인되면 저는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자, 안철수 전 후보가 뭐 의원직 하나만 바라보고 출마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요.
정기남;
네네.
앵커;
그러니까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신당 창당설이 계속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 주시죠. 구체화 되는 게 있습니까?
정기남;
아직 후보께서 귀국하시기 전인 상황에서 창당 논의가 본격화되지는 않았고요. 그러나 이번 자연스럽게 재보선출마를 계기로 야당간의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지고 또 현재 잠재되어 있는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서 이번 재보선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야권의 어떤 세력 재편, 탕평이 논의 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정치을 이용했던 현상을 타파해내는 거대한 움직임이 현실화 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대선캠프 때 함께 했던 분들이 다시 모이게 되겠군요.
정기남;
글쎄요. 후보께서 귀국하시고 또 본격적인 선거 준비국면에 들어가면 많은 분들이 함께 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생업을 포기하고 캠프에 참여했던 분들이 최근에 또 복귀하고 또 그런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어서 아마 안철수 후보와 함께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고자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캠프가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세력화가 이루어진다고 그럴때요. 일반적인 예상은 신당 창당입니다만 대선과정에서도 보면 당이 아니라 포럼형태를 한다든지 좀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었어요. 정기남 부실장께서 보기에는 안철수 교수의 정치세력화 과정에 어떤 그릇, 어떤 틀을 이상적인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정기남;
글쎄, 아직 거기까지는요. 솔직히 고민을 좀 못해 봤고요. 그저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좀 과정부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패턴, 안철수 식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안 교수가 아직 귀국 전이라는 전제 속에서 말씀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정기남;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고해서 국내에 있는 여러 동료들이 손 놓고 있지는 않을텐데 어떤 분들이 지금 뜻을 같이 하고 모이고 그렇습니까?
정기남;
주로 지난 대선 때 진심캠프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고요. 구체적인 한분 한분의 이름보다는 그런 분들이 대체적으로 정치에 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가지고 있는 학계 학자님들이나 교수 또 전문가, 노동단체 이런 분들이 지금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 말씀 속에서 말이죠. 그래도 언론에서는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갖게 되거든요. 가령 거명할 만한 인사가 좀 있습니까? 중심에 서 있다고 하는 뭐 정기남 부실장께서도 그 중에 한 분이시고요.
정기남;
저는 그런 위치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지난 대선 때 열심히 역할 해 주셨던 장하성 교수님 또 정윤정교수님 또 조정관 교수님 이런 분들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계시는 학계 인사들이시고요. 또 금태섭 변호사, 조광희 변호사 새로운 어떤 얼굴들 이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앵커;
네, 자, 그런데 정치를 하겠다고 그러면 역시 의석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의석이 올 곳은 민주통합당인데 민주통합당 정해구 정치통합위원장하고 인터뷰를 어제 했었습니다. 정해구 위원장이 그다지 정치적 야심가로 보이지는 않지 않습니까?
정기남;
그렇습니다.
앵커;
그 동안의 쪽 오랜 행보가 있기 때문에 평가할 수 있는 건데 정해구 위원장의 발언이 이것입니다. 안 후보가 신당을 창당해도 민주당에서 의원들이 건너가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전망을 하는 데 정치지형상의 변화 정 부실장은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정기남;
실제로 민주당 인사들이 당을 깨고 나온다든지 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또 저는 그 같은 방식이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것이 생각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왜 안철수 전 후보가 다시 정치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느냐, 결국은 그런 상황에 대해서 돌이켜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민주당 스스로 혁신과 대전환을 추진해야 될 때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반성, 이것을 통해서 과감한 혁신에 올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신당을 만들어도 의석 확보에 연연하지는 않으실 거라는 말씀으로 들어도 되겠군요.
정기남;
지금 127석을 가진 민주당의 의석수만 놓고 본다면 대단히 거대야당 아닙니까?
앵커;
그렇죠.
정기남;
의석수가 중요하기 보다는 국민을 중심으로 놓고 하는 어떤 가치와 정책으로 정치가 새롭게 바뀌는 그런 정치지형의 변화가 대단히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네, 그나저나 4월 재보선에 노원병만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에요. 다른 지역에 안 캠프 측에서 사람 내보내 출마시킬 예정입니까?
정기남;
그 출마라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선거 구도도 중요합니다만 구체적인 또 인물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럼요.
정기남;
각 지역에 안철수 후보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에 걸 맞는 인물들이 어느정도 계시는지 아직은 지금 서로 상황을 좀 체크하고 물색하고 있는 정도이고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현재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아니, 부산 영도에 김성식 선대본부장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정기남;
부산출신이시고 또 정치를 그 동안 쭉 해 오셨던 분이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김성식 위원장님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본인의 정치참여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또 본인의 결단에 대해서 아직 들은 바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안철수 교수가 11일 오후에 귀국한다고 전해져 있는데 이런 일정에는 변화가 없는 거겠죠?
정기남;
네, 아직까지는 11일 오후에 귀국하시는 일정에 변함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기남;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안철수 전 후보 캠프 비서실 정기남 부실장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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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츌발새아침]정기남 부실장(안철수 전 후보캠프)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