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 두 번째 입니다. 민주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정상화를 하자, 민주주의를 회복하자 라는 명분으로 장외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서울광장에 천막 당사를 꾸리고 이번 주말엔 국정원 개혁 국민보고대회도 연다고 하는데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국민적 호응을 얼마나 끌어낼지, 또 국정원 국정조사 정상화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철희 : 고문님, 안녕하십니까?
정대철 : 네에
이철희 : 휴가는 다녀오셨습니까?
정대철 : 아~ 못 다녀왔습니다아.
이철희 : 지금 서울 광장에는 다녀오셨습니까?
정대철 : 어저께 지나가다가 한 번 들러봤어요.
이철희 : 네에. 최근에 이런 상황을 언론에서는 정쟁이라고 보잖아요. NLL 포기 발언 논란, 대화록 실종, 국정원 국정조사.. 이런 것들을 두고 정쟁의 연속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고문님께선 현 정국, 어떻게 보십니까?
정대철 : 현 정국은 사실 쉽게 풀 수 있는 정국이었는데 박 대통령과 여당이 말입니다. 이걸 좀 어렵게 끌고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국정원 선거개입이 국가의 기강을 문란하게 한 사건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단치면서 과잉충성이다! 잘못되었다! 다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하며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책임 묻고 국정원 다시 그러지 말아라.. 하면 박 대통령도 올라가고 나라도 잘 되고 민주당도 잘 될텐데 이런 걸 가지고 안 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고 시간 끌고 엉뚱한 쪽으로 호도하려고 하니까요. 참 잘못 끌고가는 박 대통령과 여당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것 참..
이철희 : 고문님!
정대철 : 네에..
이철희 : 그렇지만, 반대로 보는 시각도 있잖아요. 야당이 너무 좀 심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정대철 : 어, 야당이 여태까지 바보가 됐죠, 도리어 여당의 전술에 말려서요, 시간 끌기.. 안하려고 하는 전술에 말려서 도리어 야당과 야당 지도부가 바보스럽게 된 느낌이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강경투쟁으로 밖에 몰 수 없게 된 상황이라는 것이 제가 보는 시각입니다. 그리고 아마 뜻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볼 겁니다.
이철희 : 그러면 장외투쟁 나간 것도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시는거죠?
정대철 : 물론이죠, 불가피하죠. 이 때 이거 빼놓고 어쩔 수 없는 선택 아니겠습니까?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여당이 안하고 훼방 놓고 방해하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꾸 대체 NLL 사건으로 갔다가 느닷없이 시간 다 지나간 것, 다음에 해도 될 것들을 다 갖다 대니까 민주당이 처할 수 있는.. 그리고 증인 같은 것도 핵심증인이 진짜 나올 수 있는가도 의문이 드는데 이걸 뭣하러 하느냐.. 갖고 노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민주당 입장에선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철희 : 그런데 근래에 야당이 장외투쟁을 해서 큰 성과를 낸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정대철 : 뭐, 없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 특수한 상황을 보고 국민들이 가만있어봐, 민주당이 이럴 수밖에 없고 이렇게 저 원내에서 상식적으로 건전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지나갔다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입니다.
이철희 : 네, 그렇다면 결국 국민들이 민주당의 선택, 장외투쟁을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거죠?
정대철 : 나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번 사건으로만 해서는요. 사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원외투쟁, 장외투쟁으로만 가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이것을 원외투쟁을, 제대로 양식있게 상식선으로 하자고 그러는데 안하니까 이것은 한계선을 벗어났다, 인내의 도가 다 지났다.. 이런 뜻 아닙니까? 그래서 다시 양쪽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잘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이 돌아보고 박 대통령이 잘 지도를 하신다면 나는 이거 금방 또 회복되리라 봅니다.
이철희 : 네, 민주당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정대철 : 네네,
이철희 : 좀 전에 민주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셨는데요.
정대철 : 네에.
이철희 : 민주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나 NLL 대화록 국면에서 효과적으로 잘 대응한 것은 아니죠?
정대철 : 아이, 잘 못 대응.. (웃음) 말렸어요, 저 쪽에 말려가지고.. 좀 바보스럽게 되었죠.
이철희 : 네, 그러면 장외투쟁을 계기로 민주당 지도부가 제대로 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을까요?
정대철 : 아마 인내를 가지고 국정조사를 하기 위해서 참고 그랬던 것 같은데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술적으로는 백전백패했다는 표현을 들을 정도로 뭐가 잘 안되었었는데 이제 원천적으로 원칙적으로 이 정권이 좋아하는 원칙적으로 제대로 좀 해보자는 의지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당 내의 공감대가 선 것 같다.. 이런 느낌입니다.
이철희 : 네, 지도부에 대해서 좀 아쉽다는 말씀도 해주셨고 최근에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하셨죠?
정대철 : (웃음) 아니 문재인 의원은요, 지도부에서 이걸 처음에 선국정조사 후NLL을 밝히자고 했는데 거기다 대놓고 반나절도 안 지나가지고 NLL 밝히자, 고 하니까 그래도 전직 대통령 후보가 하자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우루루 따라가서 과연 NLL 기록을 공개해야 되는 것도 의심스러운데 하자고 그래버렸으니까 안 할 수 없이 다 끌려갔다가 그것이 또 없어졌다고 그러니까 민주당도 곤혹스럽게 되었고 지도부도 바보스럽게 보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랬던 것입니다. 악의로 그랬겠습니까만 하여간 어쨌든 민주당이 전술적으로 저 쪽에 말렸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한 겁니다. 문재인 후보가 그런 뜻에서 조금 그렇습니다.
이철희 : 제가 고문님을 민주당의 산증인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정대철 : 네,
이철희 : 원로의 의견을 현역정치인들이 새겨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대철 : 아이고, 아이고 (웃음) 네에.
이철희 : 하나 더 여쭙겠습니다. 10월 재보선이 다가오잖아요.
정대철 : 네네.
이철희 : 지금 언론에 보면 손학규, 정동영 .. 이런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게 좀 괜찮은 방안입니까?
정대철 : 저는 괜찮게 보여집니다. 민주당의 약점이 노장청이 함께 가는 정당이 아니라 너무 젊은 사람들만으로 가는 정당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장년층, 노년층들이 같이 가는 게 좋아보입니다.
이철희 : 아, 그러세요?
정대철 : 네, 그래서 안정적으로 좀 보이고요. 그리고 민주당이 아직 그런 논의를 공식적으로 한 것처럼 보여지지는 않습니다만은 민주당이 이런 차원에서는 저는 괜찮게 보여진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철희 : 마지막으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정대철 : 네에.
이철희 : 최근 안 의원의 행보.. 괜찮습니까? 조언 좀 해주시죠.
정대철 : 조금 소극적으로 보이나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꾸준히 이야기 하고 있고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어영부영 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 하시는 것 같고요. 무슨 정책네트워크라고 하나? 이런 것도 여기저기 다니시는 것 같은데 하여간 민주당하고 야당을 하시겠다고 하면 서로 경쟁과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말씀입니다. 어느 정도까지 경쟁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민주당과 연대, 연합 또는 단일정당으로 만들어서 힘을 합해야 제대로 된 야권이 효율적으로 여당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철희 : 민주당이 주말에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데 고문님 참석하십니까?
정대철 : 아, 글쎄 가볼까 그런 생각도 있는데 아직 결정한 건 아니고요. 고문회의가 다음 주에 화요일에 12시에 거기에 있다 그러니까 그 때 가볼까.. 지금 아직 생각 중입니다.
이철희 : 네, 민주당이 좀 잘 해서 더 많은 지지율이 올라가는 정당이 되는데 힘을 보태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고문님 고맙습니다.
정대철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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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