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입니다. 민주당이 청와대가 제안한 '5자 회담'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일대일 단독회담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유감 표명과 함께 문을 열고 민주당을 기다리겠다면서 사실상 수용이 힘들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회담 방식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청와대와 민주당..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시간에는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송정애 : 예, 청와대의 5자 회담 제안에 민주당이 일대일 회담을 재차 요구를 했습니다. 그러면 5자 회담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신 거죠? 왜 그렇습니까?
우원식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요구한 이유가 국정원 선거 개입 그리고 NLL 논란 등 일련의 국기문란 사건들.. 그리고 국격이 파탄 나는 여러 가지 행위들이 있었는데 이런 행위들이 저희 민주당이 볼 때는 전직 현직의 새누리당 정권의 책임자들 .. 거기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결국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풀 수 있는 분은 대통령 밖에 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어떻게든 어렵게 끌고 가려고 하고 대통령께서는 불리한 문제가 나오면 말씀을 안 하시고 그리고 또 정략적으로 필요하다 싶으면 NLL 사초 실종 등을 언급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 문제는 원내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 또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쪽의 대표와 정말 이것을 풀 수 있는 분들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5자 회담은 이 문제는 원내 문제로 좁힌 성격이 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과 야당의 대표가 직접 만나서 풀자..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송정애 : 예, 말씀대로 청와대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내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여러 문제들 해결하겠다, 그리고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데 방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거든요.
우원식 : 예, 그러면 이게 우선은 이게 원내 문제.. 원내 중심으로 논란이 진행되어 왔다는 것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원내에서 노력을 해봤는데 결국 문제의 성격이 원내를 훨씬 넘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원내가 풀지 못하고 논란만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원내에서 풀어지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통해서 풀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실제 책임자들이 나서서 풀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 시각으로 보는 것은 이 문제를 풀지 않겠다.. 하는 것이죠. 대통령께서 나서야 될 때이기 때문에 나서야 된다는 건데 이것 가지고 야당 대표를 만나는데 방점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결국 그 테이블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통령 계시는 자리에서 여야가 논쟁을 하다가 대통령께서는 심판자같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런 형식으로 만나서는 절대 로 문제는 풀 수가 없고 또 여야 간의 지금까지 해왔던 논쟁만 거듭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실효성 있는 대화가 안 된다고 보는 겁니다.
송정애 : 그러면 3자 회담, 그러니까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그 정도까지 는 괜찮은 겁니까?
우원식 : 그것도 사실은 꼭 맞는 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황우여 대표에 대해서 민주당이 그 분과 같이 하면 그래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일부 갖고 계신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제가 대표께서 결정하실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확답삼아서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만 어쨌든 가장 좋은 방식은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그런데 이제 청와대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이것은 사실상 양자.. 1:1 회담이 힘들다, 이런 이야기로 들리는데 민주당에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원식 : 저희도 기다려야죠. 어떡합니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저희도 꽤 노력을 하고 이 더운 여름날 서울 광장에 나가서 그 땡볕과 비를 맞으면서 이러고 있는건데요. 이 문제는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민주주의 근본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저희도 그대로 양보하기는 어렵고요. 그래서 저희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송정애 : 예, 이렇게 되면 장외투쟁도 당분간 지속된다.. 이렇게 봐야 하겠네요?
우원식 : 네에. 그렇게 봐야 될 겁니다.
송정애 : 예, 그런데 장외투쟁과 함께 민생행보도 병행 중이시지만 장외투쟁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10월 재보선도 얼마 안 남았는데 대책마련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우원식 : 장외투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린겠다는 생각으로 광장에 나온 것이 애초에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당연히 지켜야 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킬 수단으로 원내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고요. 저희가 을지로 위원회를 통해서 민생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결국 민주주의나 민생이나 다 같은 문제는 뭐냐면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자기 일한 만큼의 권리,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게 하자는 겁니다. 지금 민생문제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못 누리고 있는 데서 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것은 민주주의와 민생이 같은 문제인데 지금 민주주의가 대폭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바로잡으려 하는 것이지요.
송정애 : 국정조사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원식 : 예.
송정애 : 지금 특위가 29명의 증인채택에 합의를 했는데요.
우원식 : 네네.
송정애 : 강기정 의원만이 지금 현역의원으론 유일하게 증인명단에 포함되었네요?
우원식 : 네네,
송정애 : 우 의원님도 새누리당이 증인요청을 한 바 있지 않습니까?
우원식 : 네, 그런데 저희는 이제 새누리당의 김무성, 권영세 대사.. 이 두 분의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도 그 분들이 나오면 검토해 볼수 있다 이렇게 생각 했는데 사실은 인권침해 문제는 저희로써는 되게 황당한 사건입니다. 그 근처에 계속 경찰들이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감금이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억지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것만 따로 떨어져서 김무성, 권영세와 같이 핵심적인 증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새누리당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서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당의 강기정 의원이 결단해서 그 문제를 밝혀보겠다, 해서 나간 것이고요. 여러 사람까진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대사 같은 경우에는 계속 협의를 한다곤 합니다만 현재로써는 결국 증언대에 못 세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원식 : 그 분들은 이번 사건에 핵심적인 분들이라는 게 많이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경찰하고 국정원, 또 새누리당 선거본부간의 주기적인 연락이 있었다는 그런 정황들이 드러나서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죠. 그래서 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그 분들의 증언이 매우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어제..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분들을 지속적으로 증인채택을 요구하기로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야 되겠죠.
송정애 : 예, 그래도 만약에 두 사람의 증인 채택이 힘들게 된다면 그러면 협의 불발로 끝나는 건가요, 아니면 민주당에서 다른 대응 카드를 마련 중에 있으십니까?
우원식 : 그것은 좀 더 저희들이 상의를 해보겠습니다.
송정애 : 예,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청장.. 증인으로 채택이 됐습니다만 이게 증언으로 이어질지.. 그러니까 재판 중이라서 영향이 있다, 진술 거부권 행사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강제할 수 없다던데 어떻습니까?
우원식 : 이번 국정조사의 중심.. 국정조사가 이뤄지게 된 이유가 이 두 분에게 있거든요. 원세훈 원장이 댓글선거에 개입을 해서 댓글을 달고 정치공작을 했다는 것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그것이 다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은폐해 버리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이야기함으로써 경찰이 대선에 개입한 이 사건 아닙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국정조사는 하나마나 인 것이 되는 것이죠. 하여튼 저희는 그런 상황.. 새누리당에서도 이번 일을 함께 밝히려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증언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는데 끝까지 안하겠다고 그러면 이번 국정조사는 좀 더 어려워지는 것이죠.
송정애 : 그래도 민주당이 요구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은 증인으로 채택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민주당에서도 의미 있게 보시겠네요?
우원식 : 네, 박원동 국장이 새누리당과 경찰, 그리고 국정원.. 그 사이에 있기 때문에 그 분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고 또 진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원식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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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