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산가족 설 상봉 제안을 거절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북측은 지난해 9월 금강산 관광재개 협상과 이산가족 상봉 연계에 실패하자 상봉 예정일 나흘 전에 돌연 취소한 적이 있다. 이런 전력으로 미뤄봐 박 대통령의 제의에 즉각 응하리라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을 이산가족들에겐 또 한 번 상처를 줬다.
북한은 상봉 제안을 거절하면서 또 우리의 연례적인 군사훈련까지 비방함으로써 남북관계를 개선하자는 말이 상투적임을 입증했다. 복잡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안은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과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하는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같은 테이블 위에 올리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협상카드로 악용하지 말고 진지하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무접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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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산가족상봉을 협상카드로 악용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