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 7·30 재보선 후보 등록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여야. 후보 선정에 속도를 올리면서 대진표를 속속 공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7·30 재보선 최대의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 ‘동작 을’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을 후보로 각각 확정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나경원 전 의원을 후보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동작 을’의 대진표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세연 : 네, 안녕하십니까?
송정애 : 예. 후보 등록이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일단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안부터 여쭤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하는 겁니까?
김세연 : 네, 마지막 어떤 고민의 단계를 거쳐서 오늘 중에 최종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최종 결정이 긍정의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보시나요?
김세연 : 네,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아니 그러니까 기대만 하시는 건지 뭔가 좀 들려오는 얘기가 있으신 건지..
김세연 : 네. 출마여부에 대해서 본인도 깊이 고심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구요. 오늘 저희 당의 후보등록 신청절차 등을 거쳐서 아마도 모실 수 있을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럼 스토커가 돼서라도 설득하겠다던 김문수 카드는 결국 안 됐다. 이런 얘기가 되겠고요?
김세연 : 네, 당초에 저희가 김문수 전 지사님과 나경원 전 최고위원님, 두 분에 대해서 심도 있게 검토를 했었구요.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님을 모시는 쪽으로 최종적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워낙 김문수 지사 얘기가 많이 나와서 좀 차선이라는 점에서 나 전 의원이 좀 섭섭해 하시지는 않던가요?
김세연 : 뭐, 꼭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김문수 지사님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린 것은 아니구요. 두 분 중에 저희 당의 여러 가지 여건과 또 당사자들의 사정이 있으시기 때문에 여러 점들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나경원 전 의원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런데 왜 원래는 저 경기 김포 같은 다른 지역 출마를 희망하셨잖아요? 나 전 의원이. 그쪽에는 왜 공천하지 않으셨던 건가요?
김세연 : 저희가 다른 지역들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시고 또 지역기반을 닦아 오신 분들 중에서 적절한 후보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지역 일꾼을 먼저 공천을 하는 방향으로 이번 재보선 공천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해당 지역 출신의 후보들을 우선적으로 경선 후보로 정해서 공선절차를 거치다보니까 그런 점에서 좀 다른 지역하고는 사정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예.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분이 있는 기동민 전 부시장이 나오게 됐는데 항간에서는 나 전 의원의 설욕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도 나옵니다. 승리 가능성은 높다고 보십니까?
김세연 : 뭐, 승리 가능성도 가능성이지만 저희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간의 경쟁에 있어서 다소 부당한 네거티브 공세가 선거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구요. 거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서울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다는 그런 차원의 의미도 있고 또 동작 을에 저희 당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 중에 한 분인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하셔서 다시 한 번 서울에서의 새누리당의 역할을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겠다는 그런 차원도 있습니다.
송정애 : 예. 지금 정의당에서 노회찬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잖아요?
김세연 : 네.
송정애 : 야권 표가 나뉘면 아무래도 새누리당에 유리한 거죠?
김세연 : 아무래도 단일화 되는 구도보다는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구도의 유불리보다 저희 당의 후보의 강점을 잘 이해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송정애 : 충남 서산·태안 후보자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으로 결정이 된 겁니까?
김세연 : 일단 여론조사 경선에서는 한상률 후보가 좀 더 앞선 득표를 해서 어제 공천위원회에서는 절차상 후보로 의견이 되었습니다만 최종 의사결정 단계인 비대위 절차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오늘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상황입니다.
송정애 : 예. 그러니까 비대위에서 결정을 내리시는 거군요.
김세연 : 네.
송정애 : 예. 그런데 이제 김태흠 의원이 과거 비리에 연루됐던 분이 후보에 포함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사퇴까지 하셨는데, 애초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후보자로 공천했던 이유는 뭐였습니까?
김세연 : 저희가 최대한 당의 지도부의 몇몇 사람의 의견으로 후보를 정하는 과거방식, 어떤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처음부터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당원당규 상에는 전략공천이라고 소위 말하는 이 심사에 의한 공천을 재보선에 대해서는 특례 조항까지 만들어서 상향식 공천의 예외를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도록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7.30 재보선은 미니 총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존의 재보선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정치 갈등을 위해서 주민과 당원의 뜻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한상률 청장의 경우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참고로 저희가 먼저 파악해 본 여론조사 결과, 상당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놔왔기 때문에 경선 후보로 포함을 시켰습니다. 다만, 저희가 지금 어떤 공천에서 당내 단순한 계파갈등의 차원에서 또는 어떤 인물을 중심으로 한 그런 갈등의 차원에서는 벗어나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법적인 판단에서 무죄를 받은 경우에 사법적 판단을 우선적으로 공천기준에 적용할 것인가.. 아니면 좀 더 포괄적인 정치적 판단을 우선적으로 할 것인가. 이런 가치론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어떤 공천 갈등의 차원은 넘어선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송정애 : 음, 어쨌든 이제 오늘 오전에 있는 거죠? 비대위 회의가요?
김세연 : 그렇습니다. 9시부터 열립니다.
송정애 : 거기서 걱정을 하실 테고 그러면 이제 나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오전 중에 오시겠죠?
정몽규 : 네, 저희가 선정해 놓은 서울 동작 을이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경우에는 아마 오늘 중에는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러면 윤곽이 거의 드러나면서 최종절차만 남아있는 거네요.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김세연 : 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송정애 :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 기준은 뭐였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 같은 경우에는 ‘당선 가능성’을 얘기를 하시던데요..
김세연 : 저희도 당선 가능성을 가장 우선적인 기준을 하면서 동시에 결과 지상주의로 흐를 수 있는 부분에 저희가 현혹되지 않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원과 국민들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는 상향식 공천 혁명을 6.4 지방선거에 이어서 7.30 재보선에서도 반드시 구현하겠다. 저희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 진정한 민주 정당으로서 거듭나고 있는 과정을 저희는 밟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러면 그렇게 기준이 확실했는데 그럼에도 7.30 대진표 확정을 이렇게 후보자 등록 직전까지 끌어오신 까닭이랄까요.. 배경이랄까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세연 : 저희가 6.4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 주에 바로 공천위원회 구성해서 아주 촉박한 일정 중에서 공천과정을 밟다보니까 실제로 국민 참여경선으로 저희가 세 군데 지역에서 진행을 했구요. 여섯 군데 지역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을 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선거 운동의 기간도 아주 제한적일 정도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까 오늘에서야 다 확정하게 되는데 저희는 후보 등록일 전에 이 후보 선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송정애 : 그런데 당의 뜻대로. 연고도 없고 더욱이 원하던 곳도 아닌 곳에 특정 인물을 공천하는 것은 지역 민심 무시하는 것 아니냐.. 그런 지적도 참 많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세연 : 저희 공천 신청자 중에서 현지에서 원래부터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다수 신청한 지역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국민 참여경선 또는 여론조사 경선 등 상향식 공천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다만, 신청자가 없거나 아니면 실질적으로 없었던 경우에 대해서는 그 지역 바깥에서라도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는 영입지역으로 선정을 하고 수원 정.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님의 경우에 동작을. 이런 식의 그 지역 바깥에서라도 훌륭한 인재를 모셔오는 그런 노력을 했었습니다.
송정애 :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야당 강세 지역에 비주류인 친이계 내보낸 것 아니냐..
김세연 : 아, 원래 공천 신청이라는 절차를 걸쳐야 공천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출마의지 또 당을 위한 헌신의 의지가 분명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고요. 저희가 계파의 관점에서 전혀 이번 공천이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송정애 : 이번 선거 앞두고 새누리당이 개혁 공천 약속하셨는데 뭐 열심히 해 오셨겠습니다만, 이 개혁공천 약속 스스로 돌아보시면서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정도 주실 수 있을까요?
김세연 : 아, 점수로 말씀드리는 것이 항상 어려운 그런 질문이라고 느낍니다만 저희 나름대로는 가령, 다른 당의 말씀을 드려서 안 됐지만은 여러 가지 공천 갈등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저희는 나름대로 조용한 정치혁명을 이루고 있다. 이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과정에서 진통이 없지 않았지만 아마 돌아보면 이번 7.30 재보선 과정이 6.4 지방선거에서 시작된 상향식 공천에 어떤 쐐기를 박는 그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시간이 좀 흘러서 보면 많은 국민들께서 납득을 해주실 것이라고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적어도 상대당보다는 조용하게 잘 해냈다?
김세연 : 음, 저희가 완벽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송정애 : 예. 그런데 저희가 봤을 때는 야당도 야당이지만 여당 내에서도 후보자 공천을 놓고 당내 갈등이 좀 있어 보이는데요. 예를 들면 수원 같은 경우 반발해서 무소속으로 나오시겠다는 분도 계시고.. 어떻게 수습하고 계십니까?
김세연 : 네, 그 공천과정에서 항상 이 결과에 모든 분들이 같은 정도로 승복을 다 하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이 갈등은 있는 것은 유감스럽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이 정도로 민주적인 절차적인 정당성을 갖춘 공천을 하는 것이 그동안 잘..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도 일부 그런 공천 결과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워하는 분이 계실지라도 저희가 전체적으로 봐서는 어떤 특정지역의 인재 영입과정에서의 진통이 뉴스가 되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상향식 공천을 뿌리내리는 계기를 이번에 만들었다고 자평을 감히 하겠습니다.
송정애 : 예. 끝으로 재보선 승리 기준, 몇 석 정도로 보세요?
김세연 : 하, 참 숫자로 말씀드리는 것이 참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워낙 정치적으로는 뭐, 쉽지 않은 환경에서 재보선을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 석을 기준으로 한다기보다는 지역주민의 뜻에 최대한 따르는 이 주민과 당원의 뜻에 따르는 공천을 했기 때문에 당초에 저희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작을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선전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좀 더 노력을 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습니다.
송정애 : 그래도 과반은 지켜내야 된다.. 이런 생각은 하실 것 아니에요?
김세연 : 하, 참 이 숫자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저희가 진정성을 최대한 담아서 또 공천에서 혁신하는 모습을 국민들께서 잘 이해를 해주시리라 믿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세연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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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