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모임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는 22일 오후 서울 정동에 위치한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강제북송 탈북자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은 A4 용지 17장 분량이었으며, 수감자의 신상명세와 수감장소 수감이유 및 생사여부 등이 기재되어 있다.
함경남도 요덕수용소(15호관리소) 구읍지구 서림천지역에 2003년 4월까지 수감됐다가 2004년 5월 대한민국에 입국, 이날 증언자로 나온 김수철(가명, 43, 남) 씨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가 머나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며 아직까지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한국행을 시도했던 수많은 탈북자들이 대거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음을 알림으로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요덕수용소의 최근상황"을 "한 끼에 200g 먹고 혹독한 강제노동을 견뎌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수용소 여자들은 ´생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감당하기 힘든 생활환경이 그렇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충격적인 내용들이 A4용지 4장 분량으로 담겨 있었다.
북한의 기독교 탄압 실상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했다는 이유로 잡혀온 사람은 너무 구타와 고문을 많이 받아 거의 다 죽게 되었다. 보다 못해 동료 수감자들이 의사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담당 보위원이 ´그렇게 전능한 하나님 보고 고쳐 달라´고 하면서 계속 방치했고, 그는 결국 얼마가지 않아 죽고 말았다.
수용소 실상을 증언하는 김수철(가명) 씨.
한편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국장은, 이날 공개된 명단까지 합쳐 120명 정도의 수감자 명단이 있으며,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용소 여자들 생리 전혀 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