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웬일일까요? 7.30 재보궐 선거를 9일 앞두고 경기도 수원에 천막당사를 차렸습니다. 왜 천막당사를 차렸을까요? 또 7.30 재보궐 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전략으로 임하고 있을까요? 이런 문제 좀 짚어보겠습니다. 7.30 재보궐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승용 사무총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철희 :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주승용 : 안녕하세요.
이철희 : 요즘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주무십니까?
주승용 : 오늘부터 국회에서 우리 김한길 대표와 함께 자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철희 : 국회에서요?
주승용 : 네.
이철희 : 그러면 천막당사에는 누가 계십니까?
주승용 : 천막당사에는 안철수 대표가 있는데요. 천막당사가 아니고 7.30 재보궐 선거 현장 상황실입니다.
이철희 : 아, 천막당사가 아니고요?
주승용 : 네.
이철희 : 현장상황실에서 안철수 대표가 숙식도 합니까?
주승용 : 네. 숙식합니다. 안철수 대표는 현장상황실에서 뿐만 아니라 충청도, 서울 이렇게 해서 저녁에는 돌다가 현장상황실에서 주무시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철희 : 네. 왜 그렇습니까? 분위기가 좀 안 좋아서 그렇습니까, 왜 그런가요?
주승용 : 지금 한여름에 선거를 치르다 보니 국민들의 관심도가 대단히 떨어지고요. 투표율이 낮게 되면 우리 야당한테 상당히 불리해집니다. 또 그런데다 야권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수도권 6곳과 충청권의 3곳 해서 9곳 아닙니까? 이 9곳 중에서 7곳이 새누리당이 차지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 당으로써는 선거 치르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장한 각오로 선거를 치른다는 의미로 일종의 베이스캠프 성격의 현장상황실을 만들어서 24시간 총력체제로 운영해서 필승을 다지는 그런 의미로 현장상황실을 만들었습니다.
이철희 : 네. 그런데 현장상황실을 수원에 차리면 동작 을에 대해서 약간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주승용 : 아닙니다. 지금 수원이 3곳이다 보니까 수원에 우선 선거를 집중해야 하고, 수원을 중심으로 해서 김포, 평택, 서울 동작 을, 이렇게 하나의 중심지로써 활동을 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어차피 우리 당의 대표가 두 분 아닙니까? 공동대표. 그래서 꼭 선거에만 집중한다는 것보다는 선거 상황실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선거 승리를 위해서 수원에서 주무시고 또 김한길 대표는 지금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국회가 열려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한길 대표는 국회에서 숙식을 하며 두 개의 트랙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철희 : 네. 선거 운동 기간이 막 시작되면서 나왔던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좀 강세였던 것 같은데요. 그 흐름이 좀 반전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주승용 :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15곳 중에서 우리 당 후보를 낸 곳이 14곳인데요. 호남에서도 4곳 중에서 3곳을 제외하고는 전국 어느 곳 하나 안심하고 있을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나 이제 중반 정도 접어들면서 열세였던 지역이 경합된 지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앞으로 열심히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철희 : 네. 저희가 1부 뉴스 브리핑에서는 권은희 후보의 재산신고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짚어봤거든요?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김용남 후보에 대해서도 동일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던데요. 어떤 문제제기입니까?
주승용 : 우리 권은희 후보의 재산 신고에는 누락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중앙선관위에서도 공식적으로 언급을 했고, 또 오늘 예결위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반면에 김용남 후보는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겁니다. 상가가 들어있는 대지를 논으로 신고해서 공시지가만 해도 수억의 차이를 보여서 이것은 공직선거법의 명백한 위반이고, 당선 무효까지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개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 김용남 후보 쪽의 반응은 어떤 건가요?
주승용 : 김용남 후보 쪽에서는 단순한 실수다, 라고 얘기하는데 실수가 아니죠. 이것은. 상가가 들어 있는 1000평 가까운 대지를 논으로 지목을 해서 신고했다는 것은 실수로 보기 힘들죠. 그리고 이 공시지가만 해도 수억인데... 아마 시세대로 한다면 수십억에 해당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권은희 후보에게 축소 의혹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김용남 후보, 권은희 후보로 인해 발단이 됐습니다만 김용남 후보는 더 큰 죄를 진 것이죠.
이철희 : 알겠습니다. 저희가 1부 브리핑 시간에 권은희 후보의 재산 관련 의혹 짚어봤고요. 2부 시간에 주승용 사무총장님으로부터 새누리당의 김용남 후보의 재산 의혹을 짚어봤습니다. 야권 연대 좀 여쭤볼까 싶은데요. 야권연대 합니까, 안합니까?
주승용 : 일단 우리 당에서 공식적인 것은 당 대 당으로써 연대는 없다, 라고 공식 발표를 일관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우리가 참 고민을 하면서 새누리당의 예상 후보를 놓고 당 내에서 최적, 최강의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전략 공천을 한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정의당을 비록해서 야당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우리 당 차원에서 야권연대를 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철희 : 당 차원의 연대가 없으면 후보들 간의 개인적인 협상은 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주승용 : 어쨌든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당선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처음부터 당 대 당의 어떤 연대보다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뛰면서 지역민들의 민심이 누구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가, 이게 지금 다 캠프에서 조사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 단일화는 전략공천을 한 중앙당 차원보다 캠프에서 오히려 이건 검토가 되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 네. 그러니까 캠프에 일임되어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주승용 : 뭐, 일임되어있다기보다... 그런 것이 적절치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문제를 어떻게 푸실 생각이십니까?
주승용 : 참 국회 앞을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날 때마다 단식하고 계시는 유가족들을 봬면 참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참 어린 아들, 딸들의 희생도 모자라서 부모들까지 단식하고 계신 걸 보면 참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써 죄송한 마음뿐이고 저는 이건 대통령도 약속을 했고, 여야가 합의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는 대통령의 결단이 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철희 : 네. 지금 가장 큰 쟁점은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을 주느냐, 마느냐 하는 거죠?
주승용 : 네. 수사권 없이... 이게 지금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진상조사위원회에다가 수사권을 주느냐, 안 주느냐에 대한 문제인데요. 수사권을 주지 않고 어떻게 진실규명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정치적으로 결단만 남았다 생각해서 여야 원내 대표 간의 결정을 못한다면, 대통령께서도 청와대에서 만나셔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16일까지 통과시키겠다고 약속을 하셨으면 대통령께서 좀 결단을 내려서 야당의 주장대로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유가족들이 지금 단식을 하면서 쓰러져 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철희 : 네. 위원회에 수사권을 준 전례가 없다, 그렇게 되면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거다, 이런 반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승용 : 그동안의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가진 검사라든지, 사법 경찰 등이 참여해서 그 분들과 함께 했을 때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상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해서 그걸 주지 않고 특별 검사제에 맡겨 버리면 지금까지 수차례 이런 진상조사를 했습니다만 유야무야되고 흐지부지 되었기 때문에 정말 가족들이 참여하는 가운데에서 사법 경찰관이나 검사들, 수사권을 가진 분들이 참여해서 진상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는 것이죠.
이철희 : 그러면 수사권 문제에서 여당이 양보하지 않으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양보할 생각 없습니까?
주승용 : 지금 현재로써는 그렇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세월호 특별법도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선거를 앞두고 아무래도 세월호 심판론, 이런 것들이 좀 부각될 법한데 분위기는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주승용 : 네. 박근혜 정권 이제 1년 6개월 지난 시점 아닙니까? 아직은 정권 심판을 논할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새누리당에게 분명하게 경고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6.4 지방선거 직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눈물까지 보이며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당시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누리당이 바뀌겠다, 모든 제도를 바꾸겠다, 라고 국민들께 호소했지만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니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7.30보궐선거에서 그런 것에 대한 심판, 그리고 이번 7.30 선거에서 우리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밝히자, 라는 것이고 새누리당은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그런 세력 간의 대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는 좀 강력한 경고장을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입니다.
이철희 : 네. 정부 여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지금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해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이 긍정적으로 뭘 하겠다는 이야기는 빠져있다, 이런 지적도 하던데요?
주승용 : 네. 아무래도 지금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솔직히 야당이 참 청와대라든지, 새누리당에 어떤 독선, 독주, 불통 때문에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비판과 경고도 같이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사실 솔직히 서운한 것이 언론환경도 좀 좋지 못합니다. 상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말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7.30 보궐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좀 균형 잡힌 국회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호소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철희 : 네, 선거일까지 선거를 진두지휘하시는 분으로서 많이 수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주승용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철희 : 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승용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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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TBS<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