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 ‘을’이 그야말로 활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죠. 이로써 새누리당 나경원,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빅뱅이 치러지게 됐는데요. 별들의 전쟁터에서 극적인 드라마의 무대가 된 동작 ‘을’. 이 곳에서 뛰고 있는 나경원 후보는 오늘 아침을 어떻게 맞고 있을까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 전화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오늘 아침은 또 다른 느낌의 아침을 맞이하실 것 같은데 어제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단일화를 이뤘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나경원 : 뭐, 예상했던 일이라서요. 뭐, 특별히 개의치 않습니다. 사실 이 선거 때마다 이런 일이 왕왕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좀 안타까워하실 텐데요. 연대라는 것은 사실 가치나 정책이 같아야지 연대하는 것 아닌가요? 이번 연대가 이제 승패만 따진 연대라서 과연 단일화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고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가 동작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동작을 위한 일꾼이 되어야 하는데 일꾼의 선거가 아니라 일종의 정치판이 크게 벌어지는 것 같아서 모두들 안타까워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 동작 을의 국회의원 자리가 마치 어떤 정치적인 거래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만 것 같아서 유권자들께서 씁쓸해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무엇보다도 서울에 유일하게 지금 선거가 있는데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결국 후보를 못 낸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동민 후보를 내는 과정에서도 굉장한 진통이 있었던 것을 다 기억하실 텐데요. 그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했던 분들께서는 많은 상실감이 있지 않을까.. 그런 또 생각도 해 봅니다.
송정애 : 그러게요. 그런데 굳이 사퇴를 안 했으면 자연스럽게 단일 후보는 기동민 후보가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왜 기동민 후보가 아니라 노회찬 후보였을까요?
나경원 : 글쎄요, 그 전체 판을 봐서 아까 제가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 여러 가지 거래의 대상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송정애 : 다른 지역구와 이제 다 맞물려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경원 : 네.
송정애 : 야권단일화가 되면서 한쪽으로 기울던 선거구도가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이런 평이 나오는데 나 후보님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나경원 : 글쎄요. 뭐 저는 지지율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요. 사실 처음부터 야권연대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예상을 했던 일이기 때문에 제 말씀을 드리고 또 주민의 말씀을 잘 듣고 하는 그런 선거 운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뚜벅뚜벅 제 길을 가는거죠.
송정애 : 예. 많이 앞서 계신 분의 여윤가봐요?
나경원 : 아뇨, 꼭 그렇지 않고요. 뭐, 여론조사를 요새는 꼭 믿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여론조사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저는 뭐, 선거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유권자.. 선거 운동 과정이 유권자들의 말씀을 듣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뭐, 아직까지도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세차를 타고 일방적으로 제 이야기를 드리는 시간보다는 가급적 주민들을 직적 만나서 듣는 시간을 지금까지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래서 참 짧은 시간동안 많은 동작민들과 알게 되고 또 같이 공감하게 된 점에서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그럼 기동민 전 후보와의 대결을 봤을 때는 서울시장 리턴매치 구도다.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노회찬 후보와는 어떤 구도가 펼쳐질까요?
나경원 : 글쎄요. 저는 동작민들께서 요새 가장 안타까워하시는 게 동작에 대한 발전, 동작에 사는 삶에 대한 삶의 질에 개선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봅니다. 동작을 위한 일꾼이 되는 사람을 뽑고 싶어 하실 텐데요. 이번 선거가 일꾼 선거가 되어야 할 텐데 마치 정치적 거래나 이런데 개입되면서 일꾼 선거가 아니라 정치꾼 선거가 되는 것 같이 느끼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송정애 : 동작의 얘기를 집중적으로 하자. 그럼 동작 일꾼으로서 노회찬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나경원 : 실질적으로 지금 야권 단일화, 연대 과정에서 보면 사실상 그동안 여러 가지 공약이나 이런 것을 보면 진보당 쪽들과 가까우셨거든요? 그렇다면 기동민 후보와는 공약이나 이런 노선이 달랐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동작민들이 조금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연대나 단일화에 집중하는 모습. 이런 것을 보시면 알아서 판단하시지 않을까요?
송정애 : 예. 뭐, 말씀해 주신대로 중요한 것은 주민들에게 어떻게 진심을 전하고 어떤 비전을 제시할까 하는 건데 이번 선거에서 그럼 나경원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계세요?
나경원 : 저는 뭐,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제가 이제 어머니의 강함과 어머니의 세심함으로 열심히 해 보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동작은 동작대로를 사이로 두고 굉장히 상실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작의 큰 틀의 발전에 비전과 동작의 구석구석의 여러 가지 현안들. 주차장의 문제라든지. 도로율의 문제라든지 공원의 문제라든지 보육시설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챙겨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선거 키워드 ‘엄마’ 이외에도 동작에 출마하시면서 수식어가 많아지셨어요. ‘동작의 딸’, ‘흑석동의 외손녀’ 이 부분은 동작구 주민들이 도 공감해 주고 계십니까?
나경원 : 아, 이런 말씀을 왜 드렸냐면 사실 동작민들께서 제가 국회의원 자리를 어떤 정치적인 어떤 거래라든지 이런 대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섭섭해 하실 거다. 이런 말씀 드렸는데요. 그동안 이제 너무 많은 정치인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까 이 동작민들이 본인들 하고 끈끈한 유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시고 또 왔다가 가는 철새 정치인들이 많은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시더라고요. 저도 사실 이번에 출마 권유를 받았을 때 사실상 이제 가급적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옮기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부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도부가 이제 힘들 때 혼자 뒤로 빠져 있는 게 맞느냐.. 그래서 이제 저도 굉장히 나라 그리고 국민이 어려우실 때 나서는 게 맞겠다하고 다시 나서게 됐는데 모두 왔다 그냥 가는 사람들 아니냐.. 그런 안타까움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러한 연고가 있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리면 아, 그래도 그럼 동작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시면서 얼굴이 환해지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말씀을 하게 되었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이제 중구 며느리는 더 이상 없는 건가요?
나경원 : 뭐, 중구에 나갔을 때 처음 며느리가 같이 일을 잘 하겠다는 뜻이었죠. 좀 다른 뜻입니다. 동작의 딸, 흑석동의 외손녀는.. 동작의 딸이라는 말은 제가 자주하지 않았고요. 동작이 고향이다. 그런 표현으로 한 거고요. 흑성동에 외할아버님이 고향이고 사셨고 그랬기 때문에 여기 집이 흑성동이다. 그런 의미에서 흑석동의 외손녀라고 했죠.
송정애 : 아까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계신다. 동작주민들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 선거에서 나 후보님이 제시한 공약이 바로 "'동작을'을 강남4구로" 만들겠다. 그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동작이 강남처럼 되는 것이 꼭 좋은 건가요?
나경원 : 실질적으로 동작이 강남 4구로 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동작의 발전, 지역 개발을 비롯한 발전이고요. 하나는 동작 주민의 삶의 질의 개선입니다. 동작은 예컨대 여러 가지 복지, 교육, 문화 수준이 강남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서초구는 세 번째 아이를 낳으면 250만 원을 4년 간 천만 원의 출산 장려금을 받습니다. 그런데 동작구는 50만 원을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여러 가지 분야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이거는 어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동작구 자체의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은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두 가지가 같이 맞물려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강남4구라는 것이 무슨 개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송정애 : 그런데 요즘 경제 참 안 좋은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긴가요? 강남4구?
나경원 : 결국은 막힌 상권을 이곳 사당까지 가져오겠다는 말이죠. 테헤란로가 서초동에서 딱 끊어져 있습니다. 끊어진 테헤란로를 이곳 사당역까지 연결하는 것이죠. 그래서 터널을 뚫고 확장하는 일인데요. 실질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약속을 했었는데 제가 얘기해도 많이 안 믿으실 것 같아서 김무성 당대표 모셔 와서 같이 이 부분 책임지시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송정애 : 이 부분은 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을 하셨다. 그런 말씀 이신가요?
나경원 :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네. 나경원 후보가 동작 을의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좀 짧게 말씀해주시면서 맺겠습니다.
나경원 : 네, 이번선거는 일꾼을 뽑는 선겁니다. 동작 주민들은 이제 동작민들과 같이 공감하고 일을 해결해 줄 그런 후보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 나경원, 동작민들과 공감하며 마음을 보다듬는 그런 일꾼이 되겠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경원 : 고맙습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였습니다. 사실 이틀 전만 해도 동작 ‘을’ 보궐선거는 나경원 후보의 여유 있는 승리로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 최대 변수로 꼽혀온 야권 연대가 성사되면서 야권은 유권자의 주목도를 높이는 컨벤션 효과와 함께 막판 추격전의 발판을 마련했는데요. 이번에는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노회찬 정의당 후보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세요?
송정애 : 예. 어제 기동민 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이 커서 사실 뭐 시간이 흐르고 노회찬 후보가 약속대로 사퇴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동민 후보로 모아지겠거니.. 했거든요? 그런데 전격적인 사퇴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노회찬 : 저는 저대로 약속된 시한 내에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제가 공언한 대로 사퇴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기동민 후보는 기동민 후보대로 자기가 사퇴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먼저 사퇴하려다가 기동민 후보가 먼저 사퇴한 꼴이 되었습니다.
송정애 : 음, 사실 뭐 지금 비판이 나오기로는 선거용 뒷거래다. 나눠먹기식 선거다. 단일화 승부수는 노 후보님이 먼저 띄우셨잖아요? 어떤 마음에서 했습니까?
노회찬 : 제가 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러 가는데 다수의 야권지지 유권자들이 단일화를 강력히 요구했고요.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아예 투표하러 나가지도 않겠다. 이런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단일화는 유권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요구에 따른 단일화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유권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단일화다. 결론은 노회찬으로의 단일화였고요. 이를 두고 ‘승부수’인가, ‘출구전략’인가,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저는 뭐 굳이 말씀하라시면 승부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둘 다 이렇게 저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둘 다 출마한 상황에서 패배는 100% 명확한 일이었거든요? 그렇다면 하나로 이렇게 할 경우에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고 특히 저로 할 경우에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저는 판단을 했고요. 그런데 이제 어떤 단일화 방식이든 통하지 않고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차라리 안 나가는 것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제안을 하게 된 것입니다.
송정애 : 그래서 승부수다. 그런데 이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두 후보의 지지울을 합쳐봐야 나경원 후보 지지율 못 따라간다. 그런 분석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노회찬 : 네, 그렇습니다. 저는 그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보지 않고요. 실제로 두 사람이 있는 한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겠다. 안 나가겠다는 사람이 꽤 있었기 때문에 이제 단일화가 되면 그러한 한걸음 뒤로 물러선 표들이 얼굴을 내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승산도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거죠.
송정애 : 예. 그럼 김종철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도 고려중이십니까?
노회찬 : 저는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하고도 단일화를 한 마당에 노동당과 통합을 못할 바가 없고 또 김종철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처지여서 생각이나 노선도 비슷하고 해서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송정애 : 어제 기동민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에 정의당 천호선, 이정미 후보가 후보직을 내놨는데 이건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건가요?
노회찬 : 교감도 계획도 전혀 없었고요. 저는 기자회견하는 거 보고 알았습니다.
송정애 : 그럼 그분들은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되셨을까요?
노회찬 : 사실은 저희들이 단일화 할 때 이렇게 하면 저렇게 하고 그런 조건이 붙어 있었던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그 상대방 천호선 대표나 이정미 후보의 상대방에서의 요구와 동작 을에서 단일화가 성공했으니까 우리도 하자는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어찌 보면 각각 판세를 보면서 경쟁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최근에 드러난 표심이나 이런 것을 볼 때는 힘을 좀 몰아줘 야권 후보를 당선되게 만드는게 더 유리하겠다. 이런 것들이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각각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이렇게 돼서 동작 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사실상의 양강 체제를 이루게 됐는데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 네, 뭐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 이명박 정부의 어떤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분으로서 이명박 정부의 여러 잘못된 정책, 실패에 대한 정치적 연대 책임이 있는 분 아닌가? 그런 생각이 사실 들고요. 4대강 사업같이.. 그리고 지금 현재 동작구가 처한 현실을 볼 때 동작구에 과연 어울리는 그런 정치인인가에 대해 저는 대단히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송정애 : 왜 안 어울립니까?
노회찬 : 지금 그간의 나경원 의원이 여지까지 취한 정책을 보면 대게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 부유층에게 이익이 많이 돌아가는 이명박 정부의 초기에 어떤 세금감소 문제라든가.. 하는 그런 정책을 일관해서 취해왔습니다. 시장에서 갑과 을의 관계에 있어서 갑의 기득권을 더 보완해주는 정책을 줄곧 취해왔던 것이죠. 이런 것들이 동작구에서 현재 장사도 잘 안되고 여러 가지 생활 상태를 고려할 때 동작구에 절실히 필요 하는 그런 정치인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다는 거죠.
송정애 : 사실 나경원 후보하면 중구가 떠오르듯이 노회찬 후보 하면 노원이 생각나거든요? 동작 ‘을’ 주민들은 노회찬 후보와 만나면 어떤 얘기 하세요?
노회찬 : 제가 저 놀라운 얘기 중에 하나가 여기 와서 노원구 주민을 많이 만났습니다.
송정애 : 아, 그렇습니까?
노회찬 : 여기 4호선 7호선이 직통으로 연결돼 그런지 굉장히 그쪽 주민들이 많이 이사와 있어요. 그만큼 이제 차이점도 있겠지만 비슷한 점도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낯설지가 않다. 저보고 노원구에 있을 때도 찍었는데 여기 와서 또 선거를 하게 됐다. 이렇게 말씀 하시는 분들 여러 분 만나셨습니다.
송정애 : 그러시군요. 노회찬 후보하면 ‘불판론’이 유명한데 이번 선거에서는 ‘머슴론’을 들고 나오셨어요. 동작구민의 머슴이 되겠다. 그런 뜻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일꾼론만큼 식상하기도 하거든요? 머슴이 되겠다?
노회찬 : 맞습니다. 뭐, 그렇게 보실 수 있는데 제가 굳이 그 표현을 쓰게 된 것은 여기 최근까지 국회의원으로 지낸 분이 대단히 잘 알려진 거물급 정치인이고 또 재력도 상당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지역 주민들이 기대를 걸었어요. 그분의 공약 중 하나가 대기업을 동작구로 유치하겠다. 이런 건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는 공약이거든요? 그런데 결국 그런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굉장히 이제 역으로 실망이 커졌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상전이 필요한 게 아니다. 일 잘하는 머슴이 필요하다. 일꾼이 필요하다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송정애 : 예. 앞서서 저희 나경원 후보 얘기 들어보니까 노 후보와의 구도를 일꾼 대 정치꾼 그러니까 정치꾼이 노 후보님이십니다. 이렇게 구도를 잡으시는 것 같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회찬 : 저는 그렇다면 머슴 대 공주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송정애 : 하하, 예. 노회찬 후보의 핵심 공약을 소개해 주시면서 마칠까요? 노회찬 : 네, 저는 지금 이 동작구에 제일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젊은 부부들을 위한 보육 시설입니다. 국공립 보육시설이 서울에서 가장 적은 구 중에 한 군데고요. 그리고 산업용지 비율이 또 서울에서 가장 적은 곳 중에 하납니다. 그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용지 확대와 그리고 젊은 부부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그런 보육 시설을 확충하는 것. 이것이 제가 제일 우선으로 하려는 일입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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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노회찬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