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8개 은행 스마트폰 앱 개발 건수 총88건, 293억6300만원 투입!
국내 은행 중 기업은행, 총 21건 앱 개발에 69억5,300만원 개발비 투입으로 1위!
다운로드 1천회 미만인 앱 7개(약8%) 이 중 4개나 기업은행 개발 앱!
현재 국내 은행들은 상시 휴대 가능하다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도 및 이용목적에 따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서 앱을 출시하고는 있으나 그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훈 의원실(부산 남구갑 새누리당)은 27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18개 은행들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답변자료인「국내 은행별 스마트폰 개발 및 실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9월 현재 국내 18개 은행에서 개발비용을 투입하여 출시한 스마트폰 앱은 총 88개이며, 개발에 소요된 비용은 293억6,300만원이나 된다.
현재 국내 18개 은행들 중 가장 많은 휴대폰 앱을 개발한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총 28건 앱을 개발하고, 이 중 개발비용이 투입된 휴대폰 앱은 21건으로 총69억5,300만원이 개발비용으로 투입됐다.
스마트폰 앱 개발비용별 은행 순위를 살펴보면, 기업은행(21건 69억5,300만원) 국민은행(11건 45억3,700만원) 우리은행(8건 43억2,400만원) 신한은행(12건 32억5,100만원) ⑤농협은행(12건 22억400만원) 등의 순이다.
스마트폰 앱 개발건수별 은행 순위를 살펴보면, 기업은행(21건) 신한은행․농협은행(12건) 국민은행(11건) 우리은행(8건) 경남은행(5건) 등의 순이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제작, 개발비용이 투입되어 개발한 휴대폰 앱이 존재하지 않은 은행도 4개나 됐다. 이를 살펴보면, 광주은행, 수협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으로 이들 4개 은행은 각 1개의 휴대폰 앱이 존재는 하나 자체적으로 비용을 투입하여 앱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금융결제원 개발 앱을 빌려 분기별로 분담금만 납부하여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은행들이 총293억6,300만원을 들여 개발한 88개의 앱에 대한 국민들의 이용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들이 개발하여 출시한 88개의 앱을 다운로드 횟수별로 분류해 보면, 1천회 미만 7개(약8%), 1천회 이상 5천회 미만이 16개(약18.2%), 5천회 이상-1만회 이상 1만회 미만 5개(약5.7%), 1만회 이상 5만회 미만 19개(약21.6%), 5만회 이상 10만회 미만 9개(약10.2%), 10만회 이상 50만회 미만 19개(약21.6%), 50만회 이상 100만회 미만 3개(약3.4%), 100만회 이상 10개(약11.4%)였다.
다운로드 횟수가 1천회 미만인 7개 앱의 다운로드 내역을 건별로 살펴보면, 더욱 초라한 실적임을 알 수 있다.
기업은행‘아이모아’의 경우 개발한 지 5개월 동안 200회(9,100만원)밖에 다운로드 되지 않았으며, 기업은행 ONE현장가입 앱의 경우 2억 9천만원을 들여 출시한 지 8개월이 되었음에도 다운로드 400회, 기업은행IBK 맛집 발굴단 4개월 동안 521회(2억원), 농협‘나희의 도전’개발된 지 1년 9개월 동안 600회(4,900만원), 농협‘식단정보’1년 5개월 동안 700회(6억6,800만원), 수출입은행‘2014 세계국가편람’개발된 지 5개월 동안 760회, IBK 등하원 알리미 9개월 동안 800회(1억1천만원)으로 7개 앱의 평균 다운로드 횟수가 약566회밖에 되지 않았다.
국내 18개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앱은 총109개, 이중 개발비용이 투입된 앱은 88개로 개발비용으로 293억6,300만원이나 소요되었다. 이처럼 거액의 개발비용을 들여 앱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다운로드 실적이 저조한 사유는 은행들이 애써 비싼 돈을 주고 만든 앱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비용이 투입된 88개 앱 중 별도의 홍보비용을 투입하여 홍보를 실시한 앱은 절반도 되지 않는 40개(약45.5%)에 불과하고, 여기에 소요된 홍보비용은 27억3,230만원이다.
홍보비용을 가장 많이 투입한 은행은 하나은행(3건/10억6,400만원)이었으며, 보유하고 있는 앱에 대한 홍보비를 전혀 투입하지 않은 은행은 수출입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4개 은행이나 됐다.
더욱이 개발한 앱을 홍보한 횟수가 1회 단발성으로 끝난 앱도 7개 은행에 무려 14개(약16%)나 됐다. 이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기업은행이 4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한은행(3개) 우리․경남은행(각2개) 국민․부산․수협은행(각1개) 순이다. 이처럼 많은 돈을 들여 개발만 해 놓고서 홍보는‘나 몰라라’한다. 이런 지경이니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횟수가 저조하다.
특히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 국내 은행사들 중 가장 많은 예산인 69억5,300만원을 투입하여 21개의 앱을 개발하고 전체 은행 개발 앱들 가운데 다운로드 횟수가 1천회 미만인 7개 앱 중 기업은행 앱이 4개나 된다는 것은 지적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번 국정감사 조사에서 기업은행의 경우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기업은행이 개발하여 출시한 28개 앱 중에는 굳이 나누어서 개발하지 않고 통합하여 출시하였으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앱들도 여럿 있다.
대표적 예로 지난 2월에 1억1천만원을 들여 개발한‘IBK등하원 알리미’는 어린이 안전관련 등․하원과 승․하차 시 정보를 전송해주는 앱으로서 같은 해 6월에 9,100만원을 들여 유치원 업무효율성 향상 및 학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위해 개발한‘아이모아’앱과 유사한 성격과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통합하여 관리하였다면, 이중으로 개발비용을 들이지 않고 더 큰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또한 2008년 국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지 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내 스마트폰 앱을 관리하는 전담부서가 전혀 없다.
김 의원은“전 국민 스마트폰 시대인 지금, 은행들이 소비자들에게 은행 관련 정보와 서비스 제공 등 편의성 제고를 위해 거금을 들여 만든 각종 앱들이 홍보 및 관리 부족으로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국민 세금으로 성장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 스마트폰 앱을 관리하는 전담부서도 없으며,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며 기업은행의 부실한 앱 관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은행별로 스마트폰 앱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 관리방안으로 스마트폰 앱 전담부서를 지정하여 그 역할을 강화하여야 하고, 또한 앱 별 목적과 특성에 맞는 고객 대상‘타겟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스마트폰 앱 홍보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 앱 이용률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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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국내 은행,휴대폰 앱 88건 개발에 약294억원 투입성과는 미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