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독일 국빈방문 4일째인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의 경제중심지 헤센주로 이동해 주도(州都)인 비스바덴 소재 비브리히성에서 코흐 헤센주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헤센은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이 모여 있는 유럽의 금융중심으로, 자동차, 화학 등 헤센의 주력산업은 독일을 세계 최대의 수출국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하고, 독일에 진출한 대다수 우리기업이 헤센에 자리 잡고 있고, 최근에도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유럽지역본부를 이곳에 두기로 결정했다”며 양국 간 교역증가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헤센주의 역할에 기대를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헤센주의 제1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가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며 헤센주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헤센주가 낳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꿈이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는 명언을 인용해 “독일과 한국은 함께 꾸는 꿈이 있다. 이는 세계 평화와 번영이다”며 “같은 꿈을 꾸고 있기에 앞으로도 두 나라의 우정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며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코흐 헤센주 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헤센주는 한국의 유럽진출 관문 역할을 하고 싶다. 양국간 경제협력이 더 긴밀히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한국민이든 기업이든 관광객이든 누구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코흐 총리는 이어 “한국이 독일의 통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국제상황은 그리 쉽지 않지만 남북한이 가까워지는 길은 옳은 길이며 이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5년이 지났고 그 동안 많은 기쁨과 도전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도전도 기쁨을 넘지는 못한다”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미래와 양국관계의 발전을 기원했다.
평화 번영 꿈꾸는 진정한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