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와 천영세 의원단 대표, 김창현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강승규 수석부위원장, 이석행 사무총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22일 오후 민주노동당사에서 정례협의회를 갖고 4월 임시국회 비정규 노동법 개악저지 투쟁방향 등에 대해서 협의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사람들이 위기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위기를 느끼지 못할 때 진짜 위기가 온다고 생각한 다며 "위기를 인식하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위기를 기회삼아 발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혜경 대표는 이어 "당과 민주노총은 이와 잇몸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잇몸이 다치면 이가 시린 것처럼 서로 고통과 쓰라림을 함께 풀어가야 한다. 이번 정례협의회를 통해서 어려움과 위기를 슬기와 지혜를 모아 풀어나가자"고 이야기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대표께서 당과 민주노총이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기 때문에 있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사회와 정치 모든 분야에서 우리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며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이어 "지난 2월 정부와 여당이 비정규 법안 강행처리를 시도했을때 민주노동당이 우리에게 얼마나 귀한지, 당의 원내진출이 얼마나 구체적인 힘이 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 당이 원내진출을 하지 못했다면 2월 임시국회 저지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당의 역할과 당 밖의 역할을 함께 해 싸워나갈 여건이 갖춰졌다. 각자 자기 역할을 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논의가 따뜻하면서도 힘있게 서로를 이해하며 굳게 믿고 함께할 수 있는 논의가 되길 바란다. 당과 민주노총이 할 수 있는 일 해야할 일 제대로 하도록 서로 지원하고 함께 싸우자"며 인사말을 마쳤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정례협의회를 통해 4월 임시국회 비정규 개악안을 저지하고 권리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전 당력을 기울여 투쟁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 법안 입법 5대 방향으로 ⑴임시 계약직 고용사유 제한 ⑵중간착취, 고용불안 파견제 폐지 ⑶동일노동 동일임금으로 차별철폐 ⑷최저임금 현실화 생존권 보장 ⑸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3권 보장을 제시하고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정치사회 의제화를 위한 방송토론회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공동 선전전 등 여론전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당원확대 사업을 진행하고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부유세 도입,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 공동으로 투쟁하기로 하였으며, 2006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 후보자 발굴 사업과 연고자 찾기, 투표 참여 등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정치활동의 권리를 제한당하고 있는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현실에 대해 논의하고,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권리쟁취를 위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민주노총 정례협의회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