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전 대표는 오늘 우리 이회창 후보가 2번 실패한 뒤 당원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저 자신도 다음 대통령 선거에는 흠이 없는 사람, 저 쪽에서 공격 받아도 서바이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박 대표를 흠이 없는 분으로, 또 안전한 후보다라고 제 나름대로 판단했다.
그 다음에 항시 제 마음속에 갖고 있었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었고,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한나라당이 총선을 앞두고 총선에서 한나라당 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심히 불안 했었다.
최 전 대표는 출마를 안했지만, 제 책임하에 탄핵을 했기 때문에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지켜봤었다. 박근혜 대표가 당을 구하러 왔다. 다음 날 박 대표를 천막당사로 찾아가 당신이 당을 구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제 마음속에 박 대표에 ! 대한 고마움이라고 할까, 부채라고 할까가 있었다. 그러나 제가 밖에서 이것저것 챙길려고 했지 합류할 생각은 없었다. 여러번 참여해달라는 얘 기가 직·간접으로 있었지만, 당 대표 지낸 사람이 캠프에 참여하는게 옳은 것인지에 대해 대단히 쉽지가 않았다
이번 캠프 인사가 마무리 된 뒤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직·간접적으로 또 있었다. 또 최근 작금에 벌어지는 정부·여당의 모습을 제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제가 나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실질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국민들이 착잡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권당이 4년을 못 버티는 것은 혁명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힘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소통합이니 대통합이니 살아남기 위해서... 또 정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이 가관이다. 집권세력의 붕괴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최 전 대표는 이런 와중에 대통령 자신을 포함해, 여러 의원과 책임있는 당직에 있는 분들이 한나라당을 정면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것도 당 전체나 당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 가 아니라 우리당 경선 후보로 나선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은 제가 오래 살지 않았지만, 일찍이 없었다. 공격 방식도 야당 유력한 후보를 상대로 어느 쪽을 정면 공격으 로 은근히 띄워주는 듯한 느낌이 들고, 어느 쪽은 한 방에 어떻게 하니, 가장 쉬운 상대니…유치하기 짝이 없다.
최병렬 전 대표는 설익은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남북관계마저 대통령 선거에 이용하려는 모습이 명백히 드러났다. 정권 장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속내가 국민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이런 상황은 여야관계 측면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상태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 상황에 대해 똑바로 직시하고 당 차원의 과감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부가 함께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가장 효과적인 캠페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 전 대표는 오늘 이 캠프에 왔지만, 주요 직책을 맡을 것 도 아니고 성의껏 박 대표가 당선으로 가는 좋은 길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했다.
질문) 구체적으로 박 대표를 어떻게 도울 것이냐?
답) 마음 속에는 있지요. 직책을 맡는다거나 그런 것 보다는. 저도 많은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이런저런 분석을 해서… 캠페인,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
질문) 여권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합류하게 됐나?
답) 저쪽에서 하고 있는데 디자인된 것이냐. 저는 디자인된 결과다라고 생각한다. 왜 그런가하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도 정치부 기자로 취재를 해봤지만…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의 상태에서 후보로 나선 사람을 공격하는 기억이 없다. 그냥 공격이 아니라 기술적인 공격이라고 본다. 누구를 띄우고 누구를 누르고 하는 디자인이 있다고 생각 한다. 증거가 있는건 아니고 다년간 경험에 의해서 판단 했다.
질문)당 지도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이란 것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답) 이런 문제에 있어서 여러가지 대응방식이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지 않겠지만, 당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상황이 정리되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박 캠프 쪽에서 합류하실 것을 권했는데…합류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답) 말씀드린게 전부인데, 이 자리는 캠프 출입하시니까 다 아시겠지만,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얘기가 있다. 친구가 있어서 왔다.
최병렬 전 대표,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 회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