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1일 중앙당 회의실에서 박상천 대표와 조순형 상임고문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이인제 의원의 입당 환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이인제 의원의 복당을 환영하며, 민주당에 활기를 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민주당이 추구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박상천 대표 인사말
이인제 의원님의 민주당 복당을 환영한다. 엊그제 기자회견할 때 어느 기자분이 이 의원의 복당에 대해 물어서 당에서 반대하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다.
속으로 서운했을 것 같다. 당내 일부에서는 한꺼번에 오시는 게 좋다고 해서 적극 환영한다고 말씀을 못 드렸다.
이후에 핵심 당직자들의 의견 물어봤더니 하나같이 적극 환영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은 적극 환영한다고 말하겠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우수한 의원이었고, 대선후보였다. 총명함이 발군의 모습을 보이는 분이었다. 이론에 밝되 행동이 더딘 사람들이 많은데 이 의원은 옳다고 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 정치인이다. 이 의원이 민주당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믿으며 환영의 박수를 부탁한다.
조순형 상임고문 인사말
박 대표께서 간결하게 말씀을 해주셨다. 지금 민주당이 대선, 총선을 앞두고 당운이 걸린 중대한 국면에 처했다. 이런 시기에 이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한 것은 민주당에 있어서는 천군만마의 원군을 얻은 느낌이다.
이 의원은 잘 알다시피 입법, 사법, 행정 국정전반에 걸쳐 경륜과 경험을 쌓았다. 노동부 장관과 도지사 대통령 후보를 했던 분으로 많은 경륜과 지식을 쌓은 중진 정치인이다. 박 대표가 얘기했지만 추진력과 정치력도 대단한 분이다.
우리 민주당이 중도개혁통합의 중심이 되고 대선, 총선 국면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데 이 의원이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이인제 의원
오랜 만에 카메라 앞에 다시 서니 어색하다. 존경하는 박 대표님 조 전 대표님 선배 당원 동지여러분 감사드린다. 민주당을 떠난지 4년 반이 됐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엊그제 일처럼 느껴진다. 당시에 자세한 설명도 드리지 못하고 낡은 이념이나 노선이 나라를 위태롭게 할까 걱정이 앞서서 결심을 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원과 국민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부덕의 소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
몸은 떠났지만 민주당이 추진한 중도개혁주의노선을 떠난 적은 없음을 고백한다. 긴 외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따뜻하게 환영해 주셔서 고맙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민주당이 추구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대선이 얼마 안 남았다. 한나라당의 독주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낡은 지역패권과 기득권에 나라를 맡겨서 어떻게 될지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지만 새 희망의 대안이 될 세력의 결집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중도개혁대통합 정당을 조속히 완성해서 이번 대선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룰 수 있도록 부족하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로 입당했다. 최선을 다하겠다.
4년 반 동안 힘든 시간 보냈지만 민주당은 영웅적인 투쟁의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중도개혁주의를 부활시킬 수 있는 새 지평을 열게 됐다. 다시한 번 경의를 표한다. 특히,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정치를 잠시 떠나계시지만 오랫동안 당을 이끌어 온 한화갑 전 대표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민주당의 새로운 희망, 중도개혁주의 노선이 부활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낡은 좌우이념, 지역패권을 뛰어넘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중도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민주당이 이끌어 줄 것이다. 저도 견마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음은 이인제 의원 일문일답
- 질문 : 민주당은 유력 주자가 없는데, 대선에 도전할 생각있나?
답변 : 민주당은 그런 차원의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 세력을 모두다 끌어 모아서 한나라당과 대항할 수 있고 희망의 대안이 되는 정당건설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그 이후에 그 안에서 경선을 통해서 국민의 지지를 높이 받는 후보가 자연스럽게 부상하고 결정이 될 것이다. 지금은 중도개혁의 큰 정당을 건설하는 일 이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저보고 대선후보 애기하는 데 당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게 돼 있다. 언론이 너무 앞서서 벌써 2, 3년 전 부터 너무 차기 대권에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경우도 여러 사람이 나와서 여론의 세례를 받으면서 한 사람이 세워지지 않나.
- 질문 : 범여권에서는 통합논의가 한창인데 어떤 세력과 함께하고 누구와 함께 못하나?
답변 : 막 민주당에 들어와서 지도부가 어떻게 추진하는 지 정확히 잘 모른다. 민주당 중심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반독재민주화 전통을 계승한 유일한 정당이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유일한 정당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다른 이념과 노선을 갖고 운영하다가 정치적으로 파산해서 해체되고 있지 않나. 다른 정치 세력들도 객관적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순리다. 과거가 중요한 게 아니다. 민주당이 내걸고 있는 중도개혁주의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돼야 한다.
-질문 : 친노세력도?
답변 : 그것은 다른 각도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은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다.
- 질문 : 4.25재보선 결과에서 나타난 충청민들의 민심은?
답변 : 지난 보선에서 심대평 대표가 압승했는데 그것은 열린우리당이 빠진 선거에서 시민들이 평정심을 찾은 가운데 보여준 민심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에 대해서 그동안 거의 맹목적인 지지를 보여줬는데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감의 표출이었다. 대전선거의 민심 본질은 인물론이다. 심대평 후보가 상대적으로 출중한 인물이어서 대전시민이 인물론 관점에서 선택을 하신 것이다. 충청의 민심은 작은 지역주의에 매달려 캐스팅 보트나 하는 정치를 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중당 창당할 때도 반한, 반노 이념을 분명히 하고 창당이 됐는데 중도실용개혁의 노선으로 국중당이 큰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의 보수주의, 저변에 깔린 지역패권, 그런 낡은 이념이나 패권을 떠나 오직 나라의 장래를 열어갈 중도개혁주의정당하자는 것이니까 국중당도 여기에 참여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해왔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중도개혁의 본산인 민주당에 먼저 들어오게 됐다.
-질문 :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답변 :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데 많은 힘을 보태서 도와드리겠다.
이인제 의원 민주당 입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