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오전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전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패배는 저 자신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라며,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시장은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고 당을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면서, "당이 부패와 비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야 정권교체의 명분이 있다.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민심의 명령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나라와 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심하였다.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하였다"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앞으로 국민만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정치를 하겠다.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변화와 개혁, 그리고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며, " 이재오 최고위원을 여러 차례 만나, 지금 자리에 남아서 개혁과 화합에 함께 힘써 주기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전 시장은 "오직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당원 동지들의 충정을 모아 승리하는 길로 함께 달려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대표 사무실로 찾아가서 당의 화합과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한 의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 쇄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일시 개혁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강대표가 참고해서 끌고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룰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된 8월 20만 한도내에서 협의하겠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무리다"라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을 어떻게 설득했느냐는 질문에 "당의 환골탈태와 정권교체가 국민의 요구이므로 당의 화합을위해 자리 사임보다 힘모아 개혁도 하자고 설득했고, 이 최고위원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상대 후보측의 비난에 대한 질문에 대해 "향후 근거없는 비난은 개선될거라 기대한다. 어떤 싸움에도 대응하지 않고 정책적 대응만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연설문 전문
오직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저는 오늘 오직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은 패배했습니다.
선거에도 졌지만 그보다 스스로에게 졌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뜻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저 자신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과 당원들께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고
당을 철저히 개혁해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호소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마땅히 그리해야 합니다.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오직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기 쇄신을 계속해야 합니다.
당이 부패와 비리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집권세력보다 유능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권교체의 명분이 있습니다.
개혁은 선택이 아닙니다.
민심의 명령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당의 분열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간절한 염원입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과분한 사랑과 기대를 받들어야 합니다.
한 편으로 스스로를 엄격히 다스리고,
다른 한 편으로 외연을 넓혀
신선한 기운을 채워가야 합니다.
그동안 나라와 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심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편 자리에 연연치 않고
당의 개혁을 주장하며 떠난 분들의 충정이 가슴을 메웁니다.
그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저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변화와 개혁,
그리고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습니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여러 차례 만나,
당의 개혁과 화합에 함께
힘써 주기를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부당한 비방이 있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대하자고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오직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당원 동지들의 충정을 모아
승리하는 길로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오직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