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9일 원구성을 못하게 되면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장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상임위원장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핵심은 법사위"라고 밝혔다. 7월이 다 가도록 원구성이 안 되고 있는 이유가 거대 여당과 야당이 서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상투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9일 박선영민생경제에 허덕이는 국민은 전혀 안중에도 없이, 국민적 관심사도 아닌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기싸움을 벌이면서 그 오만하고도 고압적인 태도를 숨기지 않음에 분노를 감출 길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달이나 늦은 개원도 모자라 법정개원일 이후 50일이 지나도록 국회 원구성도 못해 특별위원회를 7개씩이나 운영하면서 국민에게 미안하거나 창피한 줄도 모르고 당리당략에 따라 거대 여당과 야당이 서로 싸움질만 하고 있는 이 상황을 개탄한다.
두 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민의를 왜곡하지 마라.
또한 국회법에도 없는 '원구성 협상'이라는 명분으로 교섭단체가 아닌 제3당을 욕보이거나 민의를 왜곡하지 마라.
법사위원장 자리를 서로 가지려고 싸우면서 원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면 방법은 객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비교섭단체 의원 중에서 선임하면 된다.
그 어느 당보다도 덕망있고 능력있는 의원이 제3당에 얼마든지 있다.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본희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상임위원장을 선임하겠다는 발상은 다수결의 원칙을 빙자한 폭거이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자성하고 국회의장은 하루 속히 모든 정당대표들이 모여 국회원구성을 할 수 있는 원탁회의를 주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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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여야는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