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며, 30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은 1일 이번 사건은 단지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로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 싼 검은 거래이기 때문이다.
빅 대변인은 국민은 30억원을 주고도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한 이번 한나라당의 부패상을 보면서 과연 30억원이라는 거금이 부족해서 공천을 못 받은 건지, 아니면 전문성이나 자질이 부족해서 못 받은 건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우리 정당사에서 비례대표 공천은 늘 돈 전자 전국구라는 비아냥을 받아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친박연대의 양정례 의원은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2년 구형을 받았고, 구속된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도 공천헌금’을 당에 제공한 혐의로 추가기소 됐다.
검찰은 다른 비례대표 의혹사건과 마찬가지로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가 받은 30억원이 어디에서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소상히 밝혀내야 한다. 30억원의 조성경위도, 7순 노인에게 돈을 건넨 점도 모든 것이 의혹투성이다.
또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과 15명의 비례대표를 당선시킨 제1야당인 민주당은 스스로 자정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줌과 동시에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의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비례대표는 전문가와 소수계층 대표자를 위한 제도이지 검은 돈으로 부패고리를 삼아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제도가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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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과정 투명하게 밝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