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밤 KBS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국민과의 대화 를 통해 토건기업 CEO 출신임을 재차 과시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한다면서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라도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의 연속이었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은 10일 국민들 심정을 이해하는데 소홀했다’고 반성하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그렇다는 단서를 달았다. 취임 후 6개월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자신의 평가와 국민의 평가가 다르지 않다면서 ‘지금은 잘 대응하고 있다’며 낯 뜨거운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 아직도 현실직시 능력이 한참 부족하다고 밖에 평가할 수 없다.
또한 주택문제는 초등학교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20년 후에는 자연히 해결될 거라면서 한편으로는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어떻게 해서든 토목공사를 벌이겠다는 뜻이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15만가구에 이르는 등 지역별로는 공급물량이 넘쳐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주택보급율은 이미 2006년도에 107%를 넘어섰다. 단순히 경기를 반짝 성장시키기 위해 그린벨트까지 풀면서 재개발, 재건축 정책을 강도 높게 펼친다면 그 폐해는 매우 심각할 것이다.
박 대변인은 오죽하면 국민들은 ‘대통령과의 대화’보다는 SBS의 드라마 ‘식객’을 선택했겠는가? 이같은 TV 시청율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관심이 저조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은 진정 소통과 신뢰를 원한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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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그린벨트 해제 아파트를 짖겠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