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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전국 농민대회 개최
민주노동당과 30여개 농축수산인 단체가 오는 25일 10만 농민 상경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동당과 농축수산인 관련 단체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비준반대, 쌀직불금 불법수령 규탄, 농축수산인 생존권 쟁취, 농가부채 대책, 생산비 안정화, 식량주권 실질적 이행을 위한 전국대회를 오는 25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전국농협노조 등 30여개 농축산인 단체가 참여하는 전국대회 추진위원회는 10만여명의 규모로 3일부터 전국을 돌며 선전전, 결의대회를 갖고 오는 25일 농축산인 생존권 쟁취를 위한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대회 윤모 추진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농민들이 풍년 속에서 걱정이 앞서고 있다"며 "배는 폐기처분하고 배추는 갈아엎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공직자들은 직불금을 받아 먹고, 정부는 농업인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 정부가 농업인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으니 대정부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시각부터 전국에서 결성식을 갖고 오는 25일 대정부투쟁을 열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올해 농민들은 풍년 속의 흉년을 맞이했다. 수확은 많이 했지만 가격농사, 판매농사가 흉작이 되어 농민들이 절규하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인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비료, 사료, 기름, 농자재 가격이 모두 올랐는데 농산물 가격은 내려가니 농민들이 힘들 수밖에 없다"며 "민주노동당이 농민, 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쌀직불금은 농사일 때문에 거친 손마디를 갖게 된 사람들이 받아야 할 몫"이라며 "하얗고 부드럽기만 한 손으로 직불금 받아간 사람들은 쪽팔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장은 "직불금과 관련해서 10일부터 국정조사가 시작할 예정인데 한나라당이 때 맞춰 같은 날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하려고 한다"며 "농민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정치인들이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김덕윤 회장은 "보자보자 해도 못 보겠고 참자참자 해도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 농민 밟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농민 투쟁에 국민여러분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전국대회에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전국대회 추진위원회는 3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농축수산단체 대표자들의 충남, 대전, 전북, 경남, 강원 등 전국 순회를 통한 도별 투쟁선포식 결의대회를 통해 전국대회 성사를 위한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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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농민단체 10만 상경 투쟁 선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