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운영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국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자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완화 반대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현행 국회의원 20명으로 규정된 국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명 또는 정당득표율 5%로 완화하자고 제안한데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이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35.9%로 찬성(25.8%)을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창조한국당(88.7%) 지지층만이 완화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며, 그 외 정당 지지층은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친박연대(54.3%〉20.5%)를 비롯해 민주당(39.1%〉20.5%)순으로 의견차가 컸고, 자유선진당 지지자들 조차 10석 완화 의견엔 30.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27.0%〈30.1%) 지지층은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또한 지역별로는 전남 광주(25.6%〈44.0%) 응답자만이 찬성이 우세했고, 부산 경남(47.2%〉16.7%)을 비롯해 대구 경북(43.1%〉26.3%), 서울(37.4%〉22.2%) 순으로 교섭단체 완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연령이 낮을수록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나 20대(55.2%〉6.2%)의 반대가 가장 많았으며, 30대(35.6%〉30.3%)가 뒤를 이었고, 40대(34.8%〉32.5%)와 50대 이상(26.9%〈27.5%)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2월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