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선출대회 기자간담회
노회찬 대표는 2월 초까지 야권 선거연대 논의 성과 없으면 야5당 대표가 직접 만나 풀자고 제안했다.
노회찬 대표는 야5당 대표회담 제안 및 강력한 진보정당 건설 제안 지난 31일 오후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노회찬 대표는 선출대회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수원에서 열린 심상정 후보 경기도지사 선출대회에 다녀왔다. 진보신당은 지금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 총 12곳의 단체장을 내기로 확정이 됐다. 모든 당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선거대응을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광역과 기초단체장 1곳 이상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분명히 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 아래서 붕괴되고 있는 서민살림살이를 지역에서부터 일으켜 세우는 선거다. 단순히 여당이 이기느냐, 야당이 이기느냐를 넘어서 교육, 주거, 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 정권의 무능력을 드러내는 선거로 삼겠다.
지방선거에 관한 야당의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전망이 밝지가 않다.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대립구도로 진행 중이다. 민주당이 현재 공조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고 있다. 연합공천을 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수도권과 당선 가능한 지역에는 민주당이 모두 공천하겠다고 한다. 공조를 하겠다는 것인지, 무조건 지지해달라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수도권과 호남에서 모두 양보를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야권공조 하지 말자는 것 아닌가.
실무협의에서 잘 안된다 해도 진보신당은 바로 포기하지는 않겠다. 한주 정도 더 지켜본 후에도 야권선거 공조협의 전망이 밝지가 않으면, 야5당 대표가 만나서 이 문제를 풀기를 희망한다. 진보신당은 야권선거연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 문제해결의 키는 민주당이 갖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선거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걱정되는 것은 2012년이다.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보여진다. 민주당을 강화한다고 해서 정권탈환이 안 된다는 것도 확실해지고 있다. 진보정당도 지리멸렬하고 면치 못하고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진보정당의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다가온다. 단순히 예전의 민주노동당 복원이 아니라, 정국을 책임질 수 있는 힘있고 더 강력한 진보정당 창출이 시급하다.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대연합을 추구하고 그걸 바탕으로 지방선거 이후에 강력한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전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오는 2012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이상의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것이며, 201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현재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는 듯, 막무가내로 국정을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지금 어떤 정치세력에게서도 희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보여드리겠다.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면서 우리 사회의 변화의 비전을 확실히 보여드리는 시장이 되겠다. 일자리와 복지에 중심을 두는 시장이 될 것이며,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시장이 될 것이다.
오늘 후보 선출대회가 끝나면 노회찬, 심상정 후보를 비롯한 진보신당 후보들은 2일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예비선거에 돌입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현재 온통 세종시의 늪에 빠져 있다. 실현가능성 없는 일에 빠져 있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일문일답>
- 선거연합에 관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나.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같은 상황으로 보여진다.
그 얘기가 진전이 없어서 그렇다. 진전이 있으면 진전된 얘기를 할 것인데, 한걸음도 진척 없이 한달여를 보내고 있다. 이제 진척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다. 우리는 정책연합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지만, 모든 것을 우리 주장대로 관철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그 문제 이전에 민주당이 수도권과 호남에서 민주당 일색으로 독점하겠다면 무엇을 협의하겠다는 것인지. 지방공동정부를 얘기하지만 이 문제야말로 국민을 기만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껏해야 정무부시장, 부지사 정도일 텐데 그런 것으로 국민을 현혹할 것이 아니라, 야권공조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무엇을 양보하겠다 이런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다.
현재의 민주당은 다른 당 후보를 모두 주저앉히겠다는 입장에 다름 아니다.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 지금까지 성과가 없었! 쨉, 한주 정도 시간을 더 가지되 그때도 성과가 없으면 야5당 대표가 직접 만나 성과를 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선거가 좋기는 좋은 것 같다. 서울역앞 노숙인들이 새벽에 롯데마트 주차장에서 잔다고 해서 한번 새벽에 가본 적이 있는데 선거가 차츰 시작돼서인지 서울역 대합실을 개방했더라. 제가 공공장소에서 무선 인터넷이 무상으로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이 방통위에서 다뤄져서 그 방향으로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거가 계속 있으면 시민들의 삶이 계속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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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선거연대 야5당대표 직접 만나 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