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이하 앵커) YTN 94.5 인터뷰입니다. 올 해 들어서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연달아 자살을 했는데요.
지난 일요일 카이스트 교수가 자살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교수 문제는 학생들의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그간의 여러 가지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총장 사퇴설까지 거론되는 지금 카이스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카이스트 총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죠? 곽영출 회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카이스트 총학생회 곽영출 회장(이하 곽영출):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몇 학년이세요?
곽영출:
4학년입니다.
앵커:
학생회장을 맡고 있죠. 어제 교수들과 대화가 있었나요?
곽영출:
각 과마다 간담회 식으로 진행되었고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곽영출:
학교 전반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요.
앵커:
학생들의 입장을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울텐데요 대체적으로 대변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곽영출:
어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 학교 정책 기조에 있는 근본적인 철학을 바꿔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비상학생총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는 점에서도 볼 수 있듯 이런 일련의 사건은 서남표 총장의 5년간의 정책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우들의 의견이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교 정책 어딘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고 이번 비상학생총회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의 의견을 나누고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앵커:
비상학생총회가 열렸었단 이야기죠. 비상학생총회에서 밝힌 내용을 간단히 다시 한 번 요약을 해줄 수 있을까요?
곽영출:
비상학생총회는 소집이 된 상태고요. 내일 비상학생총회를 하게 됩니다.
앵커:
내일 비상학생총회를 하고, 그러면 엊그제인가 기자회견을 하셨죠? 기자회견은 학생회의 입장을 밝힌건가요?
곽영출:
학생의 입장과 비상학생총회에 대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비상학생총회를 소집한다는 이런 이야기군요? 올해들어 학생들의 희생이 잇달았는데요. 총학생회 입장에서는 그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곽영출:
지금 고인이 된 친구들에게 가장 상처가 되고 있는 것이 언론이나 모르는 분들의 단정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들이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그렇기에 이유에 있어서는 말을 아끼고자 하지만, 그들을 벼랑 끝에 내몬 이유 중에는 학업에 대한 부담이나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 학교의 분위기가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런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게 학업이 부담이 되고, 학생 사회가 매말랐습니까?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는데, 세간에 알려주기는 자동등록금제나 전과목 영어강의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학생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요.
곽영출:
그런것에 대해서 금액저인 부담도 있지만 심리적 부담감이 굉장히 큽니다.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자기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고, 남들보다 못하게 된다면, 그리고 또 학교에서 규제가 많이 들어와요. 그런 경쟁 중심, 규제 중심의 학부제도가 많이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군요. 전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나요?
곽영출: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몇 년간에 걸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서 자료와 다양한 의견들을 모으고 있어요. 정책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우리가 공감하는 것에는 늘 정책결정 과정에 우리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서, 이런 점에 대해서 학교를 상대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서남표 총장의 교육방식이 전형적인 미국식 교육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실제로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던데요,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곽영출:
미국의 경우와는 다르게, 경쟁의 측면만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미국식 교육 방식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고요. 미국의 경우는 체육 교과와 학생문화에 많은 지원을 하는 것과 달리 카이스트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기가 힘듭니다. 이번에 무한경쟁을 마치 미국식 교육방식이라고 부정하는 것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카이스트 학생들은 체육 열심히 안하나요?
곽영출:
열심히 하고 싶죠.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요.
앵커:
학생문화가 그렇게 각박합니까?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이나 대화나 분위기가, 아주 각박해요?
곽영출:
아주 각박하진 않고요 학생문화에 대한 많은 지원이 학교의 지원이 별로 없어요 그런게 많이 아쉽죠.
앵커:
지원이 많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말이죠. 서남표 총장이 최근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미국 유명 대학에서는 더 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한다, 이렇게 발언을 했다가 곤혹을 치렀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 들으셨어요?
곽영출:
네. 저도 건너 들었습니다.
앵커: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고 사과를 하셨나요?
곽영출:
사과 여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교수협의회가 소집되고 한 것은 아시죠?
곽영출:
네
앵커:
오늘도 또 소집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는 들어셨나요?
곽영출:
아니요. 아직.
앵커:
조금 전에 이 방송에서 경종민 교수협의회 회장께서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아침 9시에 운영위원회를 열고 10시에 교수협의회를 다시 소집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모르셨군요. 어떻습니까?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곽영출:
아니요. 학생들은 단순히 서남표 총장님이 퇴진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와 학우들이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길 바라지, 서남표 총장님이 사퇴하는 것의 여부하는 관계없이 우리의 의견 반영 절차가 반영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카이스트 앞날을 밝힐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기를 원한다, 이런 말씀이시죠? 학교 측에서는 서남표 총장하고의 간담회를 제안했는데, 총학생회 측에서 2차간담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맞습니까?
곽영출:
네. 2차간담회 자체가 학교측의 일방적인 제안이었고요 지난 금요일에 열린 간담회 말미에 총장님이 제안하셨고, 지나치게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학교정책과도 그 맥을 같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학생들은 이번 비상학생총회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결의했고 그렇기에 그 일전에 이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표명하는 것입니다.
앵커:
1차간담회 말미에 서남표 총장이 제안을 했는데 총학생회 측에서 거부한 것은 사실이군요.
곽영출:
그 당시 총장님이 학생들 간에 전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다', 라고 발표해 버리신겁니다.
앵커:
일방적으로 발표를 하시고 그래서 총학생회 측에서는 의미가 없다,
곽영출:
일방적인 제안이기에 저희는..
앵커: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을 취한거라고요? 수요일에 비상학생총회가 열린다고요? 수요일이면 내일이죠. 내일 비상학생총회를 여는군요. 여기서는 무엇을 논의할 예정이신가요?
곽영출:
학교 정책 결정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요구할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학교에 다양하게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 요구들을 잘 정리하여서 종합요구안을 작성해서 요구안의 관철을 요구할 것입니다.
앵커:
종합적인 요구, 다양한 요구사항이 있다고 하셨는지 종합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곽영출:
아직까지 요구안들이 취합되고 있고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상태기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요구안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군요 요구안을 비상학생총회에 내놓고 학생들에게 의견을 또 물어야 겠네요? 그래서 지금은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말씀이시군요.
곽영출: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튼 카이스트에서 뜻하지 않은 안타까운 사건들이 줄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참 걱정이 많이들 국민들이 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요. 그리고 이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도록 학생이나 학교나 모두 힘을 합쳐서 해결해 나가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곽영출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죠 곽영출 학생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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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총학생회 곽영출 회장>YTN 라디오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