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투표차질 우려…투표율 평년 수준 전망
(뉴스파인더)4.27 재보선 당일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궂은 날씨가 투표율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차량 출퇴근이 많은 경기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분당과 김해에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 지역은 하루 종일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돼 선거를 하루 앞둔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한 정치컨설팅회사 대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분당과 김해의 경우 차량 출퇴근자가 많아서 비가 오면 차가 밀려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비교적 젊은 층의 지지를 얻어 투표율이 높아지면 유리해진다”면서도 “비가 적당히만 와도 차는 밀리지만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노인층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며 궂은 날씨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통설은 ‘날씨가 안 좋으면 보수정당이 불리하다’고 하는데, 비가 오면 분당은 차량 출퇴근자들이 많아 상쇄할 것으로 보지만 강원도의 경우 어르신들이 안 나오실 것 같아 우리당에 불리할 것 같다”며 지역적 편차가 있음을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지난해 7.28 보선 당시 이재오 후보가 출마한 은평을 투표율이 40.5%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일반적 견해와 상반된 사례가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결국은 자기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투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재보선에서 꼭 민주당 표를 찍어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라면 비가 오더라도 투표를 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아직은 희망적인 사항을 얘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투표율은 평년 재보선 정도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분당을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이고 20~40대 유권자가 70%를 차지한다”면서, 다만 “공휴일이라면 투표율이 높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35%정도 참여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서울이나 거점 대도시에서 재보선 지역이 얼마큼 떨어져 있는가도 투표율에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며 “김해을도 창원이나 부산쪽으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 35%정도, 강원도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에 50%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재보선 지역 응답자의 64.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 평균 응답률(51.9%)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어서 주목된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 성남 분당을에선 적극투표층이 68.1%로, 4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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