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갈등설 일축… 새로운 흐름 만들어 가자는 것
공천은 정기국회 끝나고 내년 1월쯤 논의해도 늦지 않다
(뉴스파인더)▲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MB노믹스(이명박 정부 경제정책)가 달라졌다고 언론이 얘기하는데, 반기를 든 게 아니다”라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하지 않는 정책이 어디 있느냐. 서민 고통을 줄일 수만 있다면 변할 수 없는 정책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지도부가 대기업 규제 강화와 추가 감세 철회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뒤집자 당·청 갈등이 예고되고 있는데 따른 해명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핵심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사전 조율하되, 주도권은 당이 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이날 홍 대표는 “여당 사상 최초로 향후 모든 고위 당정회의는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기로 청와대와 협의했다”고 밝혀 이 같은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다만 그는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비판이 있어 긴급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청와대에서 현안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새 지평을 열어가려면 낡은 패러다임을 버리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사회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사회갈등과 분열의) 책임의 상당 부분이 정치권에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한나라당이 그 책임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저도 관리형 당 대표가 아닌 선도형 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탈 기득권’ 움직임과 맞물려 ‘공천 물갈이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대해선 “공천 문제가 정책보다 앞서기 시작하면 또 다른 갈등에 휩싸이고 당의 변화·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고 국민 신뢰가 물거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공천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년 1월쯤 논의해도 늦지 않다”면서 “지금은 공천을 말할 때가 아니고 서민정책을 한번이라도 더 볼 때”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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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노믹스 제동 건 홍준표 변하지 않는 정책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