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포커스 오늘입니다. 야권연대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여론 조사 조작의혹으로 야권연대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등포 을의 경선을 받으신 분이죠. 민주통합당의 신경민 대변인 연결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새누리당의 권영세 의원은 내일 출연을 요청해놓았습니다. 신경민 대변인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 (이하 신경민) : 네, 신경민입니다.
앵커 : 지금 왔다 갔다, 하시느라 바쁘시죠?
신경민 : 예, 지금 그렇습니다.
앵커 : 네, 그러시군요. 대변인이시니까 당의 사정 얘기를 좀 여쭤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조작 논란과 관련한 이야긴데요. 이정희 통합진보당 쪽에서는 당 대 당으로 문제를 풀자면서 양당 지도부 회동을 제안했는데 민주통합당에서는 태산 같은 책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통합당의 공식 입장은 뭡니까? 사퇴하라는 겁니까?
신경민 : 일단 합리적으로 이 사안을 풀자는 거죠. 지난번에도 야권연대 협상을 할 때 그랬습니다만 대표끼리 만나가지고는 사실 풀기가 좀 어렵습니다. 이미 7,80% 정도 방향이 잡힌 상태에서 대표끼리 만나서 미진한 부분을 풀어가는 것은 그건 협상에서 있는 일이지만 지금처럼 아직 원론과 원칙과 방향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회담을 하는 것은 일단은 시기적으로 이르고 어느 정도 원칙과 방향이 결정된 뒤에 대표회담을 하는 것이 저희들 입장이고 이 문제도 역시 마찬가지로 국민들 눈높이에서 원칙적으로,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을 좀 논의하고 방향을 대충 결정한 후에 만나면 이 문제는 잘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 문제죠.
앵커 : 그런데 민주통합당의 후보인 김희철 의원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아닙니까? 나는 재경선 안하겠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신경민 : 후보로서는 너무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이 문제는 김희철 후보도 물론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양당의 지휘부가 이 선거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하는, 깊은 고뇌와 현실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봐야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김희철 후보도 합리적인 방안을 양당이 합의한다면 공감하고 따라오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앵커 :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게 있을 수 있습니까? 재경선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한 쪽이 사퇴하거나 아니면 어쩌고 그런 걸 텐데요.
신경민 : 이 문제에 관련해서 당장 오늘 내일 이렇게 보기 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화는 등록일이 오늘, 내일 이기 때문에 오늘 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단일화는 총선 전까지 긴 호흡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이뤄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긴 호흡을 가지고 조금 더 생각하고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러면 후보 등록하고 연대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신경민 : 물론이죠. 지금이 물론 중요하죠. 지금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고요. 양당의 전략 후보와 지휘부가 지금 당장 합의할 수 있다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다면 등록 후에도 이 문제를 계속해서 논의해야할 것이고요. 그래야 국민들의 여망에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러니까 오늘 내일 사이에 결정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민주통합당에서는 김희철 의원을 후보로 공천해서 후보등록을 시키고 선거과정에서 타협할 수 있다는 이런 말씀이시군요?
신경민 : 아닙니다. 김희철 의원은 이미 탈당을 했고, 그래야 아마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법률적인 문제죠. 법률적인 문제기 때문에 김희철 의원도 공감할 있다면 다른 좋은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오늘, 내일 사이에 합의가 된다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혹시 만에 하나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양당의 전략 본부와 지휘부가 저는 긍정적인 결과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력을 해야 하겠죠.
앵커 : 그렇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김희철 후보가 후보등록을 해야 하죠.
신경민 : 그거는 법률적인 문제기 때문에 법률을 우리가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 근데 지금 이정희 공동 대표 쪽 만이 아니고 소위 통합진보당의 빅4로 불리죠. 심상정, 노회찬, 천호선 후보 쪽도, 그 쪽에서 이쪽과 맞붙었다가 떨어진 나머지 민주당 후보들도 여론 조사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문제가 점점 커졌는데요.
신경민 : 네, 관악 을에서 생긴 문제가 전국적으로 퍼져가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큰 방향을, 어떤 상황에서도 야권 연대의 정신은 깰 수 없다는 이 방향만 계속 견지해 나갈 수 있다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오늘 깊은 논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권 연대를 성사시킬 때, 열두 시 넘어, 새벽 세시까지 논의해서 타결했던 정신을 깊이 생각하고 그 때의 경의를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 야권 연대는 깨뜨릴 수 없는 원칙이자 합의 입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어제 박영선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천결과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했어요.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굽니까?
신경민 : 보이지 않는 손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지역 공천과 비례 공천을 보면 원래 정당이라는 게 계파가 있지 않겠습니까? 계파의 모임이 정당이라고 볼 수 도 있고요. 더군다나 통합당입니다. 통합한지 몇 달 되지 않는 신생정당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비례와 지역 공천 과정을 보면 모든 계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자기 계파만 불이익을 당했다고 하고 있고요. 박영선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재벌개혁하고 검찰개혁, 그리고 MB 비리 척결 특별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당으로서는 소중한 인적자원이죠. 박영선 최고의원이 이런 개혁 작업과 MB 비리 심판을 할 때 지근거리에 놓고 일을 했던 분들이 사실 이번 공천에서 경선의 기회조차 받지 못한 분들도 있고요. 또 비례 대표에서 처음부터 제외가 됐던 분들도 있고, 그래서 박영선 최고위원이 불만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대단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생각됩니다. 사퇴표명을 했고 아직 사퇴가 처리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당으로서는 박 최고의원에 대해서 설득을 할 거고요. 박 최고위원 만큼 소중한 인적 자원이 없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당 지도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리고 손학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 맡는 것을 거부했습니까?
신경민 : 지금 그 내용도 박영선 최고위원의 문제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고, 그렇게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신경민 대변인께서는 영등포 을에서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맞붙게 되셨는데 지금 돌아다녀보시니까 여론이 어떠신가요? 이길만 하십니까?
신경민 : 글쎄요. 어느 지역이나 그렇지만 영등포 을 지역구도 내부가 복잡 하더라구요. 지역구 사정도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하나하나 파악해가고 있는데요. 저는 북쪽으로부터 보면 여의도, 신길동, 대림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운동을 남쪽부터 진달래, 벚꽃이 북상하듯이 올라가는 중이고요. 지금도 남쪽에 있습니다. 지금 동네도 돌아다니고 있고 지하철역이나 사람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빨리 얼굴을 익히기 위해서, 보도를 통해서는 이런 사람이 지역구에 나온다는 것을 다들 아시더라구요. 그렇지만 이런 사람이 우리 지역구에 왔구나, 라는 것을 실감시켜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골목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 워낙에 신경민 대변인께서는 방송가 앵커출신이니까 잘 알려지신 분인데, 얼굴이야 새삼스럽게 알릴 필요는 없을 거고요. 이 지역을 위해서 공약이나 이런 것도 다 준비하셨나요?
신경민 : 네, 지금 검토를 했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공약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는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의 현안 중의 하나는 구로하고 시내 사이에 끼여 있어서 경유지로 인식되는 관계로 지역발전이 좀 더디더군요.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재개발 문제가 신길동 쪽에 있고요. 그리고 여의도는 여의도 나름대로 오세훈 시장이 해놓고 간 여러 가지 전력 개발 안에서 지금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바깥에서는 잘 모릅니다만 바깥에서는 뉴타운 문제만 인식되어 있는데 여의도 문제는 뉴타운 문제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기부체납을 하면서 여의도 아파트 소유자들에 대한 소유권을 60% 내지 70%를 시에 기부하게 되어있습니다. 이건 소유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침해죠. 이 문제로 지금 여의도가 부글부글 끓고 있거든요.
앵커 : 그래서 그걸 풀어보겠다는 얘기시군요?
신경민 : 네, 그걸 우선 적으로 봐야하고 또 교육문제가, 주민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날이 가면 갈수록 교육의 수준과 질이 떨어진다는 불평, 불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불만을 해소해야하는 것도 저로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내가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 이런 것을 간단히 정리 좀 해주시죠.
신경민 : 국민적이고 국가적으로 얘기한다면 MB 정권을 심판해야 하겠죠. 특히 방송사의 집단 파업이 일어나고 있는 건 해방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요.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하고요. 그리고 지역 발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여당의원이 해왔는데, 발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신경민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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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