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입니다. 그런데 요즘 노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 씨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검찰이 노건평 씨와 관련된 수백억 원대의 수상한 뭉칫돈이, 노건평 씨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됐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혹제기 3일 만에 노건평 씨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혼선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의 혼선을 지켜보는 국민들 깜깜합니다. 검찰이 의혹을 제기한 뭉칫돈의 주인은 노건평 씨의 오랜 지인인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의 자금 관리인이 아니냐고 의심 받고 있는 경남김해 영재고철 사장 박영재 씨를 직접 전화로 연결합니다. 박 사장님?
☎ 경남김해 영재고철 박영재 사장 (이하 박영재) : 네.
앵커 : 노건평 씨와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시라고요?
박영재 : 네. 고향 선후배 간입니다.
앵커 :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김해에서 꽤 큰 규모의 고철업체를 운영하고 계시고, 또 지역 번영회 회장도 맡고 계시고요. 주로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박영재 : 네. 고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번영회 회장을 맡고 계신다고...
박영재 : 네, 진영읍 번영회요.
앵커 :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검찰이 의혹을 제기한 수백억 원, 약 250억 원 정도의 뭉칫돈이 박영재 사장님과 박영재 사장님의 동생 명의의 계좌에서 발견됐다고 했는데요. 계좌에 그런 돈이 실제 있었던 게 맞습니까?
박영재 : 없습니다.
앵커 : 그런 돈이 존재하지 않았습니까?
박영재 : 네.
앵커 : 그럼 이 말이 어떻게 나온 걸까요? 돈이 들어왔다 나왔다 해서 합산된 걸까요?
박영재 : 그런 것 같습니다. 2005년부터 2008년 5월까지 운영 자금, 장사 자금이죠. 천만 원, 5천만 원, 왔다 갔다, 3년 5개월 동안 왔다갔다한 자금이 한 400억 정도. 왔다갔다한 자금입니다.
앵커 : 지금 통장에는 돈이 어느 정도 있습니까?
박영재 : 2천만 원 정도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검찰이 흘린 말을 옮겨보겠습니다. 2008년 5월 이후에는 거래가 없고, 250억 원이 그대로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박영재 : 그건 터무니없는 소립니다. 2008년 1월 1일부터 국가에서 사업자 성명을 받아서, 2005년부터는 사업자 성명이 아니라 개인성명으로 사업을 했고, 2008년부터 사업자 성명이 생겨서 그 통장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니까 계좌 내용이 같은데 통장이 바뀌었다는 말이군요.
박영재 : 네. 그렇지요. 개인 통장도 사용하고 있고, 사업자 통장도 있고 다 쓰고 있습니다.
앵커 : 통장에 250억 원이 한번에 들어왔던 때는 한번도 없었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영재 : 없습니다. 일절 없습니다. 50억도 없습니다.
앵커 : 그런데 언론이 계속 보도하고 있는데, 영재고철 계좌에 2005년부터 2008년 5월까지 250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입금됐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계좌 거래내역이 없다, 그러니까..
박영재 : 하하, 거래 내역 있습니다. 다 보여드렸습니다.
앵커 : 쉬운 말로 하면 이 계좌에 노건평 씨가 참여 정부 시절에 부정한 돈을 받아서 박영재 사장 계좌에 묻어 놓았다는 게 의혹인데...
박영재 : 일절 없습니다.
앵커 : 노건평 씨와 돈 거래 자체가 없었다는 겁니까?
박영재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지난 18일에 검찰은 박영재 사장의 은행계좌에 있는 돈 가운데 일부가 노
건평 씨에게 송금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말했는데요?
박영재 : 없습니다.
앵커 : 노건평 씨에게 송금한 사실이 없습니까?
박영재 : 네, 없습니다.
앵커 : 두 분 사이에 돈 거래가 존재하지 않았습니까?
박영재 : 네. 없습니다.
앵커 : 기존에 사용하시던 계좌사본과 통장을 언론에 공개하셨죠?
박영재 : 네.
앵커 : 그 내용이 어떻게 된 겁니까? 기존에 사용하시던 통장의 내용을 그대로 공개를 하신 거지요?
박영재 : 네.
앵커 : 노건평 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KEP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 알고 계십니까?
박영재 : 네.
앵커 : 어떤 회사입니까?
박영재 : 저는 잘 몰랐는데 2007년도에 진이형씨라는 사람이 있습니다.(진이형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아시다시피 박영재 씨 발음이 많이 이상합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이분이 맞는지...틀리면 아예 안 쓰는 게 낫지 않을지 해서 체크 부탁드립니다) 그 사람이 진해에서 대구로 이사를 갔는데, 한 20년 만에 그 사람을 만나서 변경을 좀 해달라고 해서 변경했을 뿐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KEP라는 회사의 자본금을 2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증자할 때, 박
영재 사장님의 돈 1억원이 거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박영재 : 아닙니다. 정성용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성용한테 저한테 2006년 2월 9일에 돈을 1억 빌려줬을 뿐이고, 잘 모릅니다.
앵커 : 정성용은 누굽니까? (검색이 안 되는데...정성용 이라는 사람이 검색이 안 됩니다. 정성용이 맞는지, 정석용인지,,,유사 이름인지 확실치가 않네요. 검색이 안 되네요. ㅠ.ㅠ)
박영재 : 정성용은 옛날 태광실업에 있었죠.
앵커 : 그렇다면 소문을 다시 질문 드리는데, 박영재 사장님께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측근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박영재 : 측근이 아니고, 약 20년 동안 알았죠. 지인입니다.
앵커 : 정성용 씨한테 빌려준 돈은 어떻게 됐습니까? 받았습니까?
박영재 : 네, 받았습니다.
앵커 : 증자와는 관련이 없다는 얘기시군요?
박영재 : 아무 관련 없습니다.
앵커 : 노건평 씨가 KEP 회사 소유 자본금 증재하는데 정성용 씨가 돈을 빌려서 키운 게 아니냐...
박영재 : 뭣 때문에 빌려달라고 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잘 아니까 빌려 달라고 하니까 빌려줬을 뿐입니다.
앵커 : 그리고 박영재 사장이 운영하시는 영재고철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당시 크게 성장했다는 것은 사실입니까?
박영재 : 아닙니다.
앵커 : 참여정부 당시 회사 매출은 대략 어느 정도였습니까?
박영재 : 그 당시 약 300억, 400억이었습니다.
앵커 : 연 매출을 얘기하시는 거죠?
박영재 : 네.
앵커 : 다시 새롭게 제기되는 얘기가 박영재 대표께서 영재고철을 폐업하고, 동부스틸을 설립해 돈세탁을 했다는 보도가 났더군요.
박영재 : 거짓말입니다.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영재고철이 폐업된 게 아닙니까?
박영재 : 아닙니다.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 동부스틸은 어떻게 된 겁니까?
박영재 : 동부스틸은 영재 고철에서 고철을 사들이는데, 철강회사에서 이것을 안 삽니다. 고철을 압축을 해야 사기 때문에 압축 공장을 하나 샀습니다,
앵커 : 동부스틸이 그러면 영재 고철의 고철을 압축하는 회사입니까?
박영재 : 네.
앵커 : 그런데 동부스틸과 관련해서 돈세탁 얘기가 나온 게 바로 동부스틸은 박영재 회장의 회사 맞죠. 그런데 계좌명의가 동생으로 돼 있다고 하는데요?
박영재 : 아닙니다. 제 명의로 돼 있습니다.
앵커 : 박영재 사장 형제들이 세운 회사가 지난달에 100억 원대 공장을 매각했다고 하는 건데, 금동이라는 회사를 세워 2010년 10월에...
박영재 : 10월에 샀다가 총부채가 110억 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운영이 안 돼서 매각을 했습니다.
앵커 : 이때가 2010년이고, 이때가 노건평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한창 받을 때라는 건데요. 의혹을 피하기 위해...
박영재 : 모릅니다.
앵커 : 그러니까 노건평 씨 수사와는 상관없이 회사를 샀다가 거래가 안 돼서 판매했다...
박영재 : 네.
앵커 : 노건평 씨와 관련된 문제라든가 본인의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으십니까?
박영재 : 없습니다.
앵커 : 과거 2008년도에 검찰수사를 받았습니까?
박영재 : 아, 내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 검찰이 출두해서 직접 조사를 받았습니까?
박영재 : 네, 직접 받았습니다. 내사할 때.
앵커 : 직접 조사를 받으셨다고요? 그래서 어떤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까?
박영재 : 내사 무혐의 나왔습니다.
앵커 : 과거부터 박영재 대표는 이런 저런 이유로 내사를 받는다거나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다고 볼 수 있는 거겠군요?
박영재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 그 당시 검찰이 내사를 했다고 했는데, 왜 내사를 했다고 생각하세요?
박영재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그랬는지...
앵커 : 노건평 씨와 관계 등등으로 사업하는데 지장을 받거나 도움을 받거나 하셨는지요?
박영재 : 지장이 많았죠. 가깝다는 이유로 거래가 잘 안 된다든지 지장이 많았습니다.
앵커 : 검찰을 향해서 뭐라고 말하고 싶으십니까?
박영재 : 개인적인 경제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자꾸 관계가 있다고 하니까 마음이 섭섭하고 안됐다는 생각입니다.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앵커 : 이번 일과 관련해서 노건평 씨와 직접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박영재 : 한번 정도 있습니다.
앵커 : 무슨 얘기 나누셨습니까?
박영재 : 가까이 있어서 미안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 혹시 검찰이 본인에게 없는 혐의를 씌운다고 해서 검찰 측을 고소하실 생각은 없으신가?
박영재 :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앵커 :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고 생각해 볼 문제다...지금 이 일이 왜 터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영재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 잘 모르시린다고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대화 나누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남김해 영재고철 사장 박영재 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습니다.
| 
<박영재>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