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
-예비후보 18번, (비례대표 승계시) 진보정치를 수렁에 빠뜨릴 것..
-민주당 대권 후보가 결정 이후, 안 교수와의 후보 단일화는 필연적
-야권 연대를 통한 정권 교체에 총력
-창당시, 당 내외적인 전부 진보세력들을 규합하는데 총력할 것..
-이정희 전 의원 대선출마, 이석기 의원의 오더 아니면 할 수가 없어..
열린 인터뷰입니다.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 4명이 제명됐고, 어제 강기갑 대표는 대표 사퇴와 탈당 선언을 했습니다. 신당권파의 지역구 의원 3명도 곧 탈당할 계획이 전해지면서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지역구 의원이시죠. 강동원 의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강동원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어제 강기갑 대표가 탈당과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분으로서 심경이 어떠신지요?
강동원 : 가슴이 미어지는 착잡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죠. 강기갑 대표께서는 우리당의 여러 가지 선거 부정과 관련된 사건 이후에 이 모든 것을 새롭게 혁신해 나가면서 국민들께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지내왔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사실상 정계 은퇴라고 보여 지는 마지막 말씀을 하실 때 여러 가지 말씀을 감정적으로 하셨죠. 예를 들면 지난 5월 12일에 있었던 당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정말 “소신과 긍지가 송두리째 무너졌다” 그리고 진보의 순결성·도덕성이 진보의 탈을 쓰고 있는 내부의 진보세력, 다시 말해서 지금 이석기 쪽을 얘기 하는 건데요. 그들로부터 “폭력과 발길에 짓밟히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이제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한 시대의 정말 중요한 진보 정치에서의 역할을 하셨던 분인데요. 이 분이 고향으로 가셨는데 이제 우리 한국의 진보정당 역사적으로 보면 진보정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송정애 : 지난 7일 비례대표 의원 4명이 제명됐습니다. 이게 일명 ‘셀프제명’을 통해서였는데요. 구당권파들은 셀프제명이란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동원 : 뭐 비아냥대는 투로 셀프제명이라고 자꾸 그쪽에서 얘기하는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처지죠. 그래서 불가피하게 그렇게 했는데 이것은 정당사에 지금까지 있지 않았던 그런 일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면은 있지만 비례대표 4명이 모두다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자기를 추천했던 소속 시민사회단체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었고 또 어느 한쪽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 결행한 것은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더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봅니다.
송정애 : 그런데 비례대표는 정당이 얻은 표에 의거하는 거잖아요? 개인보다는 정당을 보고 국민들이 준 표일 텐데요. 현재의 진보당으로썬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셨다면 당 해산을 관철시키던지 의원직을 버리는 게 원칙적으로 맞는 게 아닐까요?
강동원 : 의원직을 버릴 수도 있죠. 그리고 당을 해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합의해서 이것을 해산하고 다시 혁신하자고 했을 때 지금 구당권파, 지금 통합진보당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거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강기갑 대표께서 정말 물과 소금까지 끊는 5일간의 정말 극한적인 목숨을 건 단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에서 답이 안 왔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소위 말하면 다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할 수 있었겠는가, 이런 부분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또 이분들이 전부 “사퇴하면 될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이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례대표 4명이 사퇴를 하면 4명이 승계해야 한다는 이정희 전 대표의 논리 아니겠습니까? 어제 이정희 전 대표가 당을 살릴 분들이 그 자리를 받아서 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지금 우리 당은 비례대표 예비 후보로써의 승계 대상자가 한명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4명이 사퇴했을 때 1명만 승계할 수밖에 없는데요. 결국 지금 19대 국회의원이 300석인데, 3석이 줄어들어서 297석이 되는 그런 우를 범하는 것이죠. 이것조차도 그럼 국민들이 용납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지금 이정희 전 대표가 승계를 해야 할 사람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그분은 지난 번 예비후보 18번으로 전략 공천했던 강종헌 씨라는 분인데요. 이분에 대해선 굉장히 문제가 있는 걸로 이미 세상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송정애 : 어떤 문제인데요?
강동원 : 재일교포였었는데 유학생 신분으로 서울대 의대에 유학 와서 사실 그때 오래된 얘기입니다만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체포돼서 사형이 법원에서 확정된 그런 일도 있었고요. 이 분을 추천했던 분이 사실상 이정희 전 대표로 알려지기 때문에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지금 가뜩이나 여러 가지 자격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진보정치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리는 그런 결과가 올 것입니다.
송정애 : 그런데 구당권파는 지금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 이렇게 제기하고 있거든요. 법적 대응을 해서라도 탈당을 저지하겠다는 주장인데 제명이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강동원 :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들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 의원총회를 강기갑 대표가 소집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원내대표가 심상정 대표, 그리고 지난 수석부대표였는데 다 사퇴해버렸습니다. 지난 7월 27일에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원내대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 대표로써 의원총회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불법이라 해서 법적 대응하겠다는 얘긴데요. 지금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면 법이라는 것은 상식과 도덕, 그리고 윤리에서 기반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이 법을 의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느냐, 예를 들면 그쪽에서 지금 스스로 중앙위원회를 소집해서 여러 가지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급기야 원내대표를 한 분 뽑고 당대표도 어제 뽑고 그렇지 않았습니까? 지금 중앙위원회 같은 경우는 당 대표인 강기갑 대표가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온갖 불법을 자행해서 당의 여러 가지 패권에만 앞서있던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법적 대응을 의논합니까. 예를 들어서 자기들이 법적으로 대응한다 해도 우리 쪽에서는 당당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송정애 : 예.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권영길·천영세·문성현 전직 민노당 대표 탈당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고요. 또 국민참여계도 집단 탈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님을 포함해서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실 계획이신 거죠?
강동원 : 당연하죠. 어차피 통합진보당은 국민들께서 이미 심판한, 버린 당이기 때문에 통합진보당을 가지고 우리가 진보정치를 펼친다는 것은 굉장히 국민들께 도리가 아니죠. 그래서 새롭게 태어나는 정당, 우리가 대중적 진보정당을 다시 우리 국민들 앞에 선보이면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길로 갈 것입니다.
송정애 : 이후의 창당까지 고려하고 계신데요. 그러면 지금 탈당에서 창당까지는 논의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된 상황인가요?
강동원 : 지금은 그런 논의가 구체적으로 돼있지 않고요. 이제부터 논의가 될 텐데 여러 가지 창당이라는 것이 법률적 기반에 의해서 창당을 해야 하는 것이어서요. 시간이 필요하고 또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직이 필요하고 또 그러기위해선 여러 가지 비용이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부분이 현재 충족돼있지 않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해서 여러 가지 합의가 된 절차에 따라서 진행이 될 텐데 지금 당면한 것은 대통령 선거가 12월에 있지 않습니까? 99일 남았는데 이 대선정국에서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창당의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면 정권 재창출하는 데 있어서 야권연대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생각 면에서 상당히 공론화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창당을 서두르기 보다는 지금 민주당에서 대권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안철수 교수와 후보 단일화, 이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할 상황이고요. 그 와중에서 우리 진보세력이 아무런 조건 없이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께 부합되는 그리고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야권 연대를 통해서 정권 교체를 반드시 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송정애 : 그러면 창당은 생각보다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대선 전까진 야권연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응집을 하시겠네요.
강동원 : 네. 그렇죠.
송정애 : 새로운 창당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를 하십니까?
강동원 : 일단은 지금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했던 기존 우리당원들과 당 지지자들, 그리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했던 민주노총 중심의 노동자 쪽, 그리고 진보시즌2를 주창했던 진보학자 내지는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2008년도에 당시 민노당과 결별을 선언해서 진보신당으로 창당하신 분들이 계시죠. 그분들도 결국은 당시 경기 동부 연합과의 대결구도에서 분당이라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 부분이 해소돼서 저희들과 정서를 같이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당 내외적인 전부 진보세력들을 규합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송정애 : 그전에 탈당하실 분들은 탈당을 다 완료해야 될 테고요?
강동원 : 예.
송정애 : 알겠습니다. 끝으로 지금 이정희 전 대표 대선 출마의사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강동원 : 그런데 저는 그건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뭐 우리 당에서 심상정 대표께서도 언급을 하셨고 노회찬, 유시민 전 대표도 언급을 하셨지만 지금은 통합진보당에서 특히 이정희 전 대표가 대통령을 논해선 절대 안 됩니다. 이정희 전 대표는 지금 정확히 얘기하면 통합진보당 내의 경기 동부 연합, 구 당권파에 대변인 수준의 역할을 하는 건데요. 과거에 대중적 이미지 가지고 있었던 것 지금 굉장히 상실해버렸지 않습니까? 그리고 현재 관악을 총선과정에서의 여론조사 조작사건이 있어서 자기 보좌관들 등등 구속 되서 법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중앙당의 중앙의 폭력사태에서의 정말 본인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중심에 있었고 지난 4·11총선에서도 선택과 집중한다고 했지만 선택과 집중을 했던 것은 전부 경기 동부 연합을 중심으로 한 구당권파 후보들에게 집중을 해서 선거를 망쳤던 장본인이 아닙니까. 이런 분이 어떻게 해서 국민 앞에 뻔뻔스럽게 나오는지, 그것은 이석기 의원의 오더(지시) 아니면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그들이 오로지 노리는 것은 지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원하는 후보 조 이것일 것입니다. 워낙 그 부분엔 강하니까요. 그분들이요.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나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강동원 : 그럼요. 이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요. 그동안에 정치를 했던 분들 자숙하지 못하고 지금 강기갑 대표는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정계 은퇴하는 수준까지 도덕적 가치관을 지키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몰염치하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고 감히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나올 수 있습니까.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강동원 : 네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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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의원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