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례대표 공천부정논란 속에 당은 깨졌습니다. 탈당 러시로 민노당부터 시작하면은 당 대표 가운데 9명 중에 8명이 나갔습니다. 이정희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금 당을 떠난 상황입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 전화 연결해서 통합진보당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희: 네, 이정희입니다.
앵커: 우선 이 질문부터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대통령 선거 출마하십니까?
이정희: 당이 지금 23일까지 대선 방침에 대해서 전당적인 토론을 하기로 의결을 한 바 있습니다. 23일 중앙위원회에서 대선 방침이 결정되게 되는데요. 거기에 따라서 어떤 분이 나가실지 여부도 의논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정희 전 대표 개인적으로는 나갈 뜻도 있다는 거구요?
이정희: 당이 일단 방침을 정하고 거기에 따라서 논의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맞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이정희 전 대표가 얘기했던 건데요.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던 적이 바로 지난 5월이었는데 침묵의 형벌을 끝낼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게 된 이유, 좀 납득이 안 돼서 설명 좀 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이정희: 5월 당시 중앙위원회에서 폭력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이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린데 대해서 저로서는 어떤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체의 변명 하지 않고 비판을 다 받으면서 침묵 했습니다. 사태의 발단이 된 비례경선 진상조사보고서가 허위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당의 주류를 이뤘던 분들이 특정 후보하고 한 편이 되어서 몰아주기한 일이 전혀 없다, 이것이 의혹의 내역이었는데요. 그런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이 컴퓨터 로그 기록으로 뒤늦게 완전히 증명이 됐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이제는 진실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또 화합하고 단결하기를 바라면서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로그 기록을 확인한 결과 뜻밖에도 조직적으로 대규모의 대리투표를 한 사람들이 발각이 됐고 이분들이 바로 모함으로 내분을 만든 장본이었습니다. 정작 잘못이 드러나니까 이분들이 탈당을 주도했고 통합진보당이 망한 것처럼 말하면서 진보진영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석 달 남은 대선결과가 매우 불안할 수밖에 없어서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다시 노동자, 농민, 서민들 만나 뵙고 있습니다.
앵커: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를 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에서 통합진보당이 과연 대통령 후보는 내는 게 옳을까요?
이정희: 지금 언론이 허위보고서는 연일 크게 보도했는데 진실이 밝혀진 것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통합진보당이 부정 경선당이다 이렇게 아시는 분들도 많고 또 혼란이 길어져서 불신을 받고 계신 분들도 상당히 많아지셨습니다. 그렇게 길어진 것에 대해서 또 이런 논란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제 책임이 굉장히 크고 부족함이 크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통합진보당이 부정 경선당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허위 사실 보도가 계속되지 않길 바라구요. 무엇보다 진보유권자들까지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셔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합니다. 진보유권자들을 숨죽이게 해놓고 정권교체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겠죠. 지난 몇 달 동안 보수언론 그리고 검찰이 사상 유례없이 집요하게 통합진보당을 공격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통합진보당을 무너뜨려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박근혜 후보의 당선 전략 1호입니다. 문재인 후보, 안철수 원장님 이렇게 나서실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의 압력을 극복하고 한미 FTA를 폐기시킬 수 있겠습니까? 재벌의 압력을 이기고 노동 상권을 전면보장 해낼 수 있겠습니까? 노동자, 농어민, 서민정당 통합진보당이 해온 일이고 또 통합진보당이 할 일입니다. 대선 후보를 내야 이런 문제를 적극 제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후보를 낼 때는 목표는 결국 집권을 위한 건데 그렇다면 국민 여론에 좀 더 민감해야 되지 않느냐, 진보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좀 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정희: 유연한 자세를 제가 책임을 맡고 있을 때 안 보였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당 대표로서 가장 큰 우려는 당연히 당이 혼돈 상태에 빠지는 거지 누가 당의 권력을 잡는지 여부가 아닙니다. 5월 사태가 일어난 직후에 제가 직접 탈당파에게 제안을 드렸습니다. 부정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그러나 어쨌든 부실했고 국민께 우려를 드린 것에 대해서는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다 그러니 이후에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져 달라 이렇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도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자신 없다는 말로 거절당했는데요. 오히려 이것이 언론에는 당권파가 이른 바 당권파가 당권거래를 시도했다 이렇게 보도됐습니다. 제가 그 직후에도 당 자체에 부정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씌운 진상조사 보고서의 잘못을 인정하면 비례후보 사퇴 문제도 빠르게 논의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거절당했구요. 또 당원 총투표를 해서 진성당원제 원칙이라도 살리면서 이렇게 사태를 수습하자 이런 제안도 거의 합의됐는데 또 거절됐습니다. 결국 자신의 죄를 숨기고 당 전체에 오명을 뒤집어씌운 분들이 뭔가 타협이 이루어질 만 할 때마다 강경대립만 고집한 겁니다. 모함으로 공격을 당했다가 안 죽고 살아남은 셈인데 유연한 대처를 저부터 시작해서 여러 번 제안했다가 모두 강경론자들 때문에 거절당한 이후에 새누리당 의석비율 늘려주는 자해행위 안 한 것뿐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이정희 전 대표와 다시 또 얘기를 나눠볼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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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전 대표 MBC 라디오<뉴스의 광장>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