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새 진보정당 추진회의가 다음달 10월 21일까지 신당 창당을 완료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어제 전국운영위원회를 갖고 이 같이 결정한 건데요. 신당창당과 함께 이 당이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노회찬 공동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새 진보정당추진회의의 노회찬 공동대표 (이하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고생 많으십니다. 10월 21일에 창당하겠다, 내부 결정 정해지면 이대로 가는 겁니까?
노회찬 :
네. 오늘 공식적으로 창당과 관련된 선언을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정당법에서 요구하고 있는 제반 요건을 갖춘 뒤에 10월 21일에 창당할 예정입니다.
앵커 :
이정미 대변인의 발표를 봐도 대선과 관련해서 서둘러 과도기적 성격을 갖는 정당이라도 만들겠다는 추측입니다. 주로 어떤 얘기들을 논의하고 있습니까?
노회찬 :
일단 저희들이 제대로 된 대중적인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령 선거 이후에 보다 폭넓은 세력과 재창당하는 것을 전제로 10월 21일에 창당하기로 했고요. 당의 성격과 주요 정책, 당명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이번 대통령 선거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 것인지 이 논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
대선후보를 낼지의 여부는 다음달 7일에 확정을 짓기로 했다고 하는데, 대선후보를 내는 문제에 있어서 어떤 고민을 주로 하고 계십니까?
노회찬 :
가장 큰 고민은 이번 대통령 선거가 저희들 입장에서는 진보적인 정권 교체가 반드시 실현돼야 되는 선거라고 보고 있고 이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저희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기여할 방편이 무엇인가, 그것이 후보를 내는 것인가 아니면 후보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 더 나은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른 야당의 생각이나 국민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반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즉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어제도 이 문제 관련해서 논의를 했습니다만, 어제 전국위원회 참석하시는 분의 상대적인 다수가 적극적인 후보를 내고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최종 결론은 어제 내리지 않고, 추석 민심이나 일선 당원들의 생각을 수렴해서 추석 후에 10월 7일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
내부에서는 후보를 내자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는 말씀이시군요? 노회찬 대표 자신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노회찬 :
냉정하게 보면 저희들이 10월 21일 창당을 앞두고 있고, 또 원내에서 의석수로 보면 세 번째 세력입니다. 그렇다면 책임 있는 세력으로서 대통령 선거에 자신들의 후보를 출마시키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한국 정치의 미래, 우리 한국 사회의 변화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죠. 후보를 내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정상이고 상식입니다. 만일 우리가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그건 대단히 예외적인 특수한 상황의 경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
만약에 후보를 내게 되면 노회찬 의원 아니면 심상정 의원으로 그림이 그려지는데, 그렇죠?
노회찬 :
그 이외에도 저희들 당에는 함께 하고 있는 분 중에 후보로 나오실 만큼 능력을 가진 분들이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며칠 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회동을 가지셨던데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누셨습니까?
노회찬 :
그동안 통합진보당 사태로 인해서 그동안 연대해 왔던 다른 야당에게 민폐를 끼친 바가 있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저희들이 심기일전해서 진보정당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저희들의 창당과 관련된 구상이나 대선과 관련된 저희들 내부의 논의를 알려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말슴을 드렸습니다.
앵커 :
대선 관련 논의를 알려드렸다는 것이 지금 정도의 얘기가 전달된 겁니까?
노회찬 :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후보 내는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저희들은 정권 교체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 정권교체에 제대로 이바지하는 것이 어떤 길인지를 놓고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
그러면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는 지속한다는 전제하에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그런 저희들의 뜻을 당일날 열린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 이해찬 대표께서 잘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구당권파가 잔류한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 했습니다. 이정희, 민병렬 두 분이죠. 지금 현재 통합진보당에서 후보를 내는 것과 새진추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 의미가 차이가 있는 건가요?
노회찬 :
저는 유권자들 스스로가 잘 알고 계시리라고 보여 지는데요. 저희들이 후보를 낼지 말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대표하지 못하는 그런 15% 이상의 진보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이 있는 것이고 어떻게 하든 이분들을, 저희들은 야권연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야권연대의 정권교체의 장으로 이분들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에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역할을 통합진보당을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그런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지난 몇 개월 간 진행된 일에 대해서 이미 어느 정도 판단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을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후보를 통해서 혹은 대선 활동을 통해서 정권교체의 장으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임무라고 보기 때문에 저희들이 보기에는 통합진보당의 후보는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
지금 이정희 전 대표의 지지율이 리얼미터에서 나온 것을 봐도 3.8퍼센트에서 그 이상까지 나왔거든요. 이 숫자면 여야가 박빙대결을 할 경우에는 상당히 의미있는 수치가 될 수 있어서 말이죠. 이 정도의 지지율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노회찬 :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도 있고 해서 몇 개의 여론조사를 더 봐야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저는 지금 실제 진보세력이 다 출마한 상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타난 여론조사에 그렇게 크게 의미부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
강병기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며칠 전에 인터뷰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야권연대를 필연으로 실현시키겠다고 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새진추 쪽과 안철수 원장 측까지 하면 네 세력의 대화가 필요하단 말이죠. 그림이 상당히 복잡해 질 것 같은데, 가능성, 후보 단일화로 추진이 될 것 같습니까?
노회찬 :
글쎄요. 이정희 후보의 출마 선언을 보면 다른 야당들이 진실을 외면하고 보수 세력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짓밟았다고 규정을 하고 있어요. 그렇게 규정하면서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들을 모함하고 짓밟은 세력들과 연대하겠다고 하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가거든요. 이 부분은 그쪽에서 논리의 정리가 필요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 집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같이 하자고 한다면 몰라도 이렇게 부당하게 야당들이 보수 세력과 함께 자신들을 짓밟았다고 하면서 그 야당들에게 야권 연대하자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죠.
앵커 :
안철수 후보 측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합류한 게 언론에 드러나니까 특히 진보개혁 진영에서 왜 모피아와 함께 하느냐고 굉장히 여론이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윤여준 전 장관이 문재인 후보 캠프 쪽으로 갔죠.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문재인 후보 쪽에서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자세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보 간의 경쟁이 누가 내 편에 서 있는가 하는 것보다도 국민들에게 어떤 정책, 어떤 희망, 어떤 신뢰를 줄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맨 몸으로 경쟁을 해야지 우리 집에 어떤 차가 있다, 냉장고가 있다 이런 식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 본질이 돼서는 안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
윤여준 전 장관 영입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곱게 보는 눈초리는 아닌 것 같은데요?
노회찬 :
아니오. 그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경쟁력의 주된 측면이 그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거지요.
앵커 :
새누리당에 김무성 전 의원이 참여하게 됐어요. 그런데 기자들을 만나서 “새누리당 안에 민주화 세력의 주류가 있다. 6월 항쟁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다”의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노회찬 :
저도 그 보도를 보고 좀 놀랐는데요. 아마 김무성 전 의원이 6월 항쟁과 6.25 전쟁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6월 항쟁이 아니라 6.25 전쟁이고, 자신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6월 항쟁이 아니라 제가 볼 때는 6.25 전쟁 같거든요. 그래서 이런 역사적인 중요한 사건, 시차도 많이 나는데 이걸 혼동하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노회찬 공동대표와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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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