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
열린 인터뷰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새정치공동선언에 이어 어제는 단일화 방식 협의팀 인선까지 마무리되면서 단일화 방식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인데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우상호 공보단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보도에 따르면 새정치공동선언이 이르면 오늘 발표될 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오늘 발표 됩니까?
우상호 : 지금 마지막 막판 조율중인데요. 오늘은 좀 어려울 것 같고요. 후보 일정도 맞질 않아서 하루정도 연기될 것 같습니다.
송정애 : 막판 진동이 있단 말씀인데 어떤 부분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까?
우상호 : 사안에 대한 진통이라기보다 마지막 조율중인데요. 결정적인 사안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고 협상이라는 게 조율하다 보면 막판에 조금 최종적인 합의 과정에서 조금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거죠.
송정애 : 그러면 중앙당 폐지ㆍ축소라던가 국회의원 정수 축소안, 재벌 규제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조율이 됐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우상호 : 한 두세 가지 개별 사안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을 절충하고 있는 과정이고요. 상당히 좁혀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별 사안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합의되는 안이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송정애 : 아무튼 하루 이틀 내에 나오는 겁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사실은 웬만한 것은 합의가 다 끝나있고 한두 가지 사안에 대한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알겠습니다. 단일화방식 협의팀 인선도 완성이 됐죠. 오늘 첫 만남이 있을 예정이고요. 두 후보가 합의한 대로 후보등록일 이전에 단일화 성사하려면 시일이 상당히 촉박한데 빠른 시간 안에 협의가 나오겠습니까?
우상호 : 그렇습니다. 두 후보가 등록 전 단일화에 합의했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당겨서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고요. 사실 지금 단일화 방안 문제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하면 충분히 협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문 후보 쪽에서는 어떤 방식이든 국민 참여가 있어야한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우상호 : 그렇습니다. 사실은 과거 정몽준 ·노무현 두 분때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했잖습니까? 그때 보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렇게 관망하면서 결과를 지켜보는 경선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이번에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오래전부터 예고해왔기 때문에 그런 거 보다는 국민들이 좀 참여해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그러한 과정이 있어야 훨씬 더 의미 있게 양쪽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무엇보다도 안철수 후보 쪽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을 중요한 정치 공약으로 내걸고 있잖습니까? 그런 면에서 여론조사만으로 경선 하는 것은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이 참여하는 그런 경선방식이 도입돼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국민 참여 방식이라면 예를 들어서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우상호 :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사용한 방식만 해도 서너 가지가 있고요. 또 앞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면 여러 가지 좋은 제도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 몇 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체육관 순회 경선은 이미 불가능하거든요. 이미 시간이 없어서요. 그러니까 현재에 있는 기술적인 도움을 받아서 할 수 있는, 또 국민이 참여해서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이런 방식은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나서 협상과정에서 상의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말씀하신 고전적인 방법이라면 TV토론 후에 배심원평가, 이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우상호 : 그런 것도 과거에 했었고, 한 두세 가지가 있죠.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방식을 고집한다는 게 아니고요. 국민이 참여해서 뜨겁게 열기를 만들 수 있는 방식이라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보여 집니다.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송정애 : 또 하나 우려 예상되는 게요. 국민참여방식이 들어간다 해도 어떤 비율의 문제가 있을 것 같거든요? 적어도 여론조사가 같은 비율이여야 한다, 이런 입장 같은 거 있지 않겠습니까?
우상호 : 그건 만나서 얘기해봐야겠죠. 어떤 것이 합리적인지, 저희가 한 가지 방식을 고집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보면 어느 것은 어느 정도 반영하고 어느 것은 어느 정도 반영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들이 다 양쪽 협상관이 많이 해보신 분들이라 합리적인 분들이 모이셨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 이렇게 얘기한 문 후보 말처럼 디테일에 눌려서 자칫 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심해지면 지지층을 결집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담보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만약에 협상이 공보단장님은 잘 될 거다, 의지의 문제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지만 지연이 된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우상호 : 아무래도 아무리 선의로 좋은 제도를 설계하더라도 마음속에서는 ‘이 방식으로 하면 우리 후보가 100% 진다’ 이런 방식이야 논의가 되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양측 협상단의 합리적인 태도를 믿는 것이고요. 두 후보가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 한두 번 얘기가 삐걱거릴 수는 있지만 시간 내에 합의가 될 것으로 낙관적으로 예측을 합니다.
송정애 : 안 후보 측에서 100% 여론조사 고집, 이런 것은 가능성을 닫아두고 계시는 거죠?
우상호 :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것이 정치 공약의 핵심내용인데 유독 대통령 경선만 여론조사를 하겠다, 이렇게 나오실 일은 없다고 봅니다.
송정애 : 예.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도 어떻게 설계하느냐, 이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적합도와 지지도, 지금 안 후보는 ‘본선에서 누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 이런 관점 봐야한다고 해서 지지도 그리고 문 후보는 적합도가 유리하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상호 : 조금 수정을 해드리면 적합도와 지지도가 아니라 적합도냐, 경쟁력 조사냐, 이 두 가지인데요. 적합도라는 것은 ‘누가 더 적합 합니까’ 이 소리고요. 경쟁력은 ‘누가 저 사람을 이길 수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는 건데 이렇게 물어볼 때마다 조금씩 바껴요. 중요한 것은 이것도 역시 과거에 여론조사문항을 설계해본 사람이 관례가 있고요. 각각의 조사방식이 가지고 있는 함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대화할 수 있고요. 다행인 것은 우리 문재인 후보가 최근 적합도 조사에서만이 아니고 경쟁력 조사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조사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 후보에게 유불리를 따져서 어느 거로 하자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두개다 점점 유리해지고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 무엇이 후보를 선정하는 유효한 항목이냐, 이것은 좀 얘기해봐야겠죠? 저희가 꼭 적합도만을 고집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송정애 :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민연대에 대해서요. 대선기간동안은 공동선대위나 협의체를 만들어 힘을 합치자, 이런 공감을 이루신 것 같습니다만 문제는 대선 이후가 될 텐데요. 대선이후에 연합이나 통합방안에 대해서 문 후보 측에서는 어떻게 예상을 하고 계십니까?
우상호 : 그것은 누가 단일후보가 되느냐, 또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지금 두 후보 간에 누가 후보가 될 것을, 또 대선 이후의 상황을 미리 겨냥해서 뭘 합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연대라고 하는 것은 결국 대선 시기에 우리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를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 여기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있는 사안이라고 보고요. 대선 이후까지 판단해서 너무 이런 저런 상상력을 동원하시는 것은 사실과도 다르고 또 실현가능성도 없다고 봅니다.
송정애 : 보는 시각에 따라서 누구로 단일화가 되던지 공동정부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던데요?
우상호 : 그러니까 그게 대선 시기까지는 국민연대라고 하는 두 후보의 합의가 유효하고 또 여러 가지 실천이 가능하죠. 그런데 대선 이후는 누가 대선후보로 단일화 되느냐, 또 대선결과가 이기냐 지냐에 따라서 변동이 심합니다. 그래서 추상적인 합의는 할 수 있어도 구체적인 계획을 나누고 그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송정애 : 김부겸 위원장님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신당이 아니라면 민주당에 입당을 해야한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혹시 단장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우상호 : 이건 오래전에 하신 말씀이고요. 최근에 이런 말씀 안하고 계시죠. 그러니까 이거는 방금 말씀드린 대로 단일후보가 누가 되느냐를 보고해도 늦지 않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우리 민주당이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 문제를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습니다.
송정애 : 알겠습니다. 박 후보 캠프의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는데요. 문 후보 측은 지금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신데 반면 안 후보는 어제 막말 파문에 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상호 : 일단 저는 안대희 위원장께서 이런 제안을 이렇게 늦게 한 것에 대해서 진정성에 대해 개인적으론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정치적인 수를 쓰시는 분은 아닌데 이렇게 늦게 이런 제안을 하시는가 싶은데요. 그러나 취지가 좋으면 의심이 가도 받는다, 이게 저희 문재인 후보의 태도고요. 저의 입장에서는 정치쇄신 같이 하자는데 여야 따질 이유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흔쾌히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이게 진정성이 있으려면 안철수 후보 측은 국회의원이 없기 때문에 안을 저희당 국회의원을 통해서 법안을 통과시켜야하지만 새누리당은 지금 국회의원이 과반수 의석이 있으니까 안대희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저희가 같이 상의를 할 테니 그걸 정기국회에서 원내대표 간 수석부대표 간 회담을 통해서 조속히 합의가 될 수 있는 사안들은 빨리 통과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일 먼저 투표시간 연장부터요. 그게 11월말까지 처리해야하거든요? 투표시간 연장부터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저희가 안대희 위원장 제안을 받았습니다. 같이 논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정애 : 저쪽에서 사과가 우선돼야한다는 입장인데 만약 그게 제대로 안 이뤄져서 빠진다면 두 후보 측이라도 그런 의사가 있으신 것인가요?
우상호 : 저희는 둘이 만나든 셋이 만나든 상관없이요.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쇄신 관련된 법안 제도가 빨리 통과돼야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 참여안하시더라도 안대희 위원장께서 우리하고 단둘이 만나는 거라도 좋으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협의를 할 수 있습니다.
송정애 : 어쨌든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어떤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우상호 : 그렇죠. 이게 뭐 단순히 우리도 정치쇄신 하는 집단이다, 보여주려는 정치 제스처를 쓴 거라면 의미가 없고요. 실제로 뭔가를 통과시켜서 이번 선거부터 바꾸자는 취지라면 저희는 어서 만나서 대화해서 11월쯤, 지금 법안심의하고 있거든요? 각 상임위에서? 지금 각 상임위에서 심의하고 있는데 영향을 행사해야죠. 빨리 논의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미 저희가 당론으로 발휘한 법안들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협의를 해서 여야 간에 합의해서 통과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송정애 : 새누리당의 제안은 그런 것이었고요. 안 후보의 제안은 반값선거비용이었습니다.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우상호 : 비용을 줄이자고 하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마 나름대로 이것저것 점검을 해보셨겠죠. 그러나 저는 비용을 줄이자는 내용 중에서 지금 법정선거 비용 대부분이 홍보비용이고요. 그다음에 광고비용, 유세비용입니다. 그게 80%를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후보의 정경과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그러한 항목들인데, 그런 비용을 낭비적 요소로 판단하고 계시다면 저는 그런 시각에 동의할 수 없는데요. 그러나 그것도 좀 줄여보자, 그렇다면 저희도 낭비된 부분은 줄이고요. 그러나 후보의 정경과 정책을 국민에게 잘 설명해드리는 민주주의의 핵심 요체, 이걸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최대한, 반값이라고 딱 정해버리는 바람에 저희가 좀 부담스러운데요. 최대한 비용을 줄여보겠습니다.
송정애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상호 :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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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우상호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