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단일화 방식 국민참여경선은 시간상 불가능
대담 -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 대선 D-30 특집방송 ‘후보캠프에게 듣는다’ 3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특집 방송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캠프 각각 연결해서 대선 판세와 또 정책, 대선 전략 말씀 나눠보고 있는데요. 1부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2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이어서 3부 이 시간에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송호창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어제 참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총 사퇴했고요,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안 위임도 했고요, 이후에 또 전격 회동도 있었고, 단일화 협의 재개도 공식 선언 됐는데, 단일화 협의 중단부터 이 일련의 과정,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호창 :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과정에서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는 그런 과정인데, 최종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철희 : 민주당 지도부 사퇴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께서는 "민주당에 요구한 것은 인적쇄신이 아니라 정치관행 개선이었다."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관행의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게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송호창 : 일단은 지도부 사퇴 한 것, 그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존중하는 뜻을 표할 수밖에 없고요, 그것이 이번에 두 후보 간에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혁이라는 것이 단 한 번의 어떤 절차나 과정으로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된 개혁의 과정 필요하겠죠.
송호창 :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 보면 메시지 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지적이 있었거든요, 후보가 내 뜻은 인적쇄신이 아니었다. 이렇게 직접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뜻을 밝혔는데, 문제가 없겠습니까?
송호창 : 공개적으로 이때까지 이야기를 했던 것이 인적쇄신을 한 번도 저희는 요구를 했던 것은 아니고요, 이번에 후보간에 다시 만나서 한 것이 인적 쇄신을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스스로 개혁하고 변신하는 시작을 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존중해서 함께 개혁을 이루자고 하는 그런 취지 인거죠.
송정애 : 어쨌든 성의를 보여줬다, 이런 판단을 하신 거고요.
송호창 : 네
송정애 : 안 후보 측 협상팀이 바뀌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인가요?
송호창 : 일단은 새로운 조건에서 처음부터 다시 하는 마음가짐으로 협상을 다시 시작하자 라는 그런 취지에서 협상팀도 조정을 했습니다.
송정애 : 대선후보등록일까지 단일화, 이게 이제 처음 약속한 부분인데.. 이건 지켜내시는거죠?
송호창 : 예, 후보 분들이 약속을 한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되겠죠.
송정애 : 단일화 앞두고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캠프 내에선 현재 판세, 두루두루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호창 : 저희는 후보도 누차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 하고 있지는 않고요, 협상 중단이나 협상을 재개하는 것도 지지율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사실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했다면 협상 중단하면 당연히 저희들에게 불리한 그런 상황이란 걸 저희가 알면서도 그걸 감수하면서 협상 중단을 했던 것도 판세라든지 여론조사 결과에 전혀 연연하지 않기 때문 인거죠. 그래서 일단은 가장 기본적인 것, 우리가 지금 정치개혁 과정에 있고 단일화 협상 과정이 개혁의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스스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하는 것이 협상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철희 : 협상중단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대로 지지율 측면에서 좀 손해를 보신 것 같아요?
송호창 : 그런 면이 아마 있을 겁니다.
이철희 : 후보로 출마 하셨으면 단일화는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므로 지지율도 내심 신경을 쓰셔야 할 텐데, 지지율 끌어올릴만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공개하거나 소개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송호창 : 그렇게 깊지 않은 어떤 이벤트나 방책이나 이런 것을 가지고 저희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말씀드린 대로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 정권 교체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치권이 대 혁신하는, 크게 변화하는 그런 모습을 만들자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개혁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그런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원칙적이고 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공약을 하나씩 살펴봤으면 좋겠는데요, 일단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선 신규순환출자 금지는 필요하지만,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선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부정적이시잖아요? 단일화 상대인 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도가 덜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떠십니까?
송호창 : 요소요소별로 어떤 부분에서는 더 개혁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덜 개혁적인 부분이 분명 있긴 할 텐데, 특히 재벌 개혁과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가장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직속 재벌 개혁위원회를 조성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자고 한 거죠. 특히 출자총액제한제도 같은 경우는 이 제도 자체가 학계에서도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이 재벌 개혁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사실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상징처럼 보여 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어떤 고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그것보다 더 개혁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계열분리명령제를 이야기 할 수 있겠죠. 그것이 이제 금융기관의 건전성의 위험이 큰 경우에 금융기관을 분리하는 정책인데요. 이런 것을 통해 근본적 제도 개혁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정애 : 보편적인 복지 구상 밝히셨죠? 그런데 방향제시만 있고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 이런 상세한 로드맵이 없다. 당장 내년부터 가동해야 하는데 구체성이 떨어진다. 이런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송호창 : 현재 문후보 측과 함께 경제복지공동선언을 위한 정책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문제를 문재인 후보 쪽과 조정을 해서 발표를 하고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구체적인 안을 밝히진 않은 상태인데요. 보편적 복지 공약에 대한 구체적 다 가지고 있는데 상대방과의 협의 과정을 위해서 공개하는 것을 미뤄 놓고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이철희 : 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세금 문제 일 텐데, <안철수의 생각>에선 증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공약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어서 이걸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세금 올리는 문제는 아예 제외를 하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죠?
송호창 : 구체적인 경제조건에 따라서 달라져야 할 것 같고, 세금 문제는 이후에 재정 지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확정을 했을 때 그 다음에 증세냐 감세냐 하는 것들을 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마찬가지로 문재인 후보 측과 함께 경제 복지 정책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같이 협의를 하면서 거기에 대한 방향도 결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아직 진행중이다 이런 말씀인데, 이건 문후보와의 단일화 협의에 따라서 나올 결과라는 말씀이신거죠?
송호창 :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정치쇄신으로 들어가 보면 국회의원 정수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자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이건 새 정치 공동 선언문에도 조정이라는 표현으로 담겨 있고요, 또 중앙당 축소 공약도 내놓았는데 기존 정당과 의원, 특히 여당에서 순순히 협조하리라고 보십니까?
송호창 :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고 줄인다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에서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자 하는 그런 의미고요.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 80% 이상이 크게 동의를 했습니다. 국민들의 뜻이 큰 만큼 정치권에서도 거기에 대한 화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제대로 반영만 된다면 아무리 과반수이상 의석을 가지고 있는 여당이라도 수용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철희 : 제가 좀 어려운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야권 단일 후보가 되신다면 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건지, 입당 여부까지 포함해서요. 아니면 새로운 당을 만드실 건지, 이후에 계속 무소속 대통령으로 가실 건지, 이런 부분들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 것 같아요. 최종 가닥을 잡으셨나요?
송호창 : 아직까진 입당의 문제라든지 새로운 당을 만든다든지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아무런 방침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수많은 변수들이 있을 거고, 그 결과나 과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문제니까요. 지금은 현재 입당이냐 새로운 어떻게 정당을 혁신하고 개혁할 수 있느냐 원칙적인 문제를 푸는 데 모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철희 : 입당이나 창당이나 이런 방식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어서 민주당 측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다 이런 분석들도 있는데,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송호창 :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거고 그 경우의 수를 우리가 염두 해 두고 준비는 해야 될 텐데, 그것이 현재 단일화 과정에 따라가지고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대외적으로 공개하거나 이야기 할 수 있는 차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송정애 : 많은 것들이 단일화 이후에 그림이 그려질 것 같은데요, 그러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여쭤보도록 하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담판이나 여론조사가 아닐까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국민참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될까요?
송호창 : 국민 참여 경선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태인거죠.
송정애 : 국민 참여 경선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포함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송호창 : 오늘부터 협상팀이 가동을 다시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여러 가지 실현 가능한 방법을 의논 할 거고요. 무엇보다 방식을 결정하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두 후보의 단일화 결합이 이길 수 있는 과정이라야 되는 것이고, 그 방법이 국민들이 보기에 아주 공정한, 그래서 전혀 불공정하거나 어떤 조직이나 한 쪽에 치우치는 그런 점이 없는 공정성, 두 가지 요건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이철희 :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시기를 고려하면 여론조사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 이런 평가들을 많이 하더군요, 그런데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100% 여론조사만으로 할 거냐 아니면 여론조사 비율 40-50%로 할거냐, 또 하나는 질문을 적합도로 할거냐 경쟁도로 할거냐, 이런 문제도 남아 있는데, 어떤 식으로 갈 거냐, 어떤 식으로 가는 것이 양측 입장을 결합하는 데 좋겠다, 하는 의견 있으십니까?
송호창 : 여러 가지 경우를 가지고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떤 과정으로 단일후보를 정하는 것이 상대가 있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정하느냐, 방법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모든 국민들이 수긍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냐 이것을 정해야 하는 것이라서, 적합도를 기준으로 하면 누가 유리하고, 경쟁력으로 하면 누가 유리하고 이런 문제를 가지고 아무튼 협상 팀에서 의논은 하겠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건 그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하나 궁금한 게요. 어제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법 위임 카드를 내놨잖아요? 그렇게 되면 협상팀 내에서도 주도권 같은 게 안 후보 측에서 쥐게 되는 건지요?
송호창 : 글쎄요. 그 문제를 방법을 정하도록 한다고 했으면 우리 안철수 후보 쪽에서 그냥 결정하면 되는 건지, 그런데 그 이후에 문재인 후보께서 말씀하신 게 구체적인 방법은 실무 협상팀을 통해서 결정하자, 협상팀을 다시 재개하자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게 어느 범위까지인지는 좀 확인이 필요한 것 같고요. 일단은 협상팀에서 먼저 의논을 시작하면 말씀의 취지가 어떤 것인지 확인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정애 : 끝으로 저희 공통 질문이 있어서 여쭤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송호창 : 무엇보다도 현재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지역 간의 격차라든지 경제적인 빈부 격차라든지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격차라든지 이것이 갈수록 커나가면서 우리나라 전반에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격차 해소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경험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이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화두는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정치가 아닌 이후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만드는 데 가장 개혁성과 분명한 혁명성을 갖고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송호창 : 네. 고맙습니다.
송정애 : 안철수 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었습니다.
| 
송호창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