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안철수 후보 민주당 입당 신빙성 없어 고려안해
새누리당의 문재인 단일화후보론. 새누리당의 정략적인 이해관계로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계획된 움직임.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죠. 어제 15시간 가까운 마라톤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핵심 쟁점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단은 미뤄진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다시 협의를 시작한다는데요. 두 후보는 오늘 밤 10시부터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진행합니다. 안철수 캠프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철수 캠프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이하 송호창)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요즘 고생이 아주아주 많으십니다. 오늘 밤 10시에 TV 토론이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다는 건데, 관심이 많이 집중되고 시청률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송호창 :
패널이나 다른 사람들 없이 두 후보 간의 토론만으로 진행을 하고 있고요. 사회자가 중간에서 조정 역할만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
오바마와 롬니 두 분이 보였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일 것 같아요?
송호창 :
네. 소위 얘기하는 주도권 토론이 주된 형식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사실은 그게 더 긴장감이 높죠. 단일화 협상 중단 이후에 파도가 치듯이 하루하루가 흘러왔거든요. 냉정하게 얘기 하자면 그때 이후로 계속 강세를 보여 왔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출렁였어요. 하락하기도 하고 약간의 반등도 있기는 한데, 오늘 토론 후로 지지율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겠죠?
송호창 :
아무래도 후보들이 직접 자신의 리더십과 국정 운영에 대한 계획과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운데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대통령 후보로서 훌륭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얘기해 온 정책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스스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후보의 진정성 그리고 철학과 원칙이 보여 질 수 있기 때문에 그 가운데에서 특히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리더십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게 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
야권 단일화 협상을 아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지금 짜증이 나기 일보 직전인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송호창 :
국민들 앞에 송구스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
빨리 뭐가 시원하게 됐으면 하는 건데, 현재까지 일단 결정된 사안이 있습니까?
송호창 :
합의된 내용만을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TV 토론을 한다고 하는 것 이외에 다른 단일화를 위한 방법은 아직 의논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나머지에 대해서는 두 협상 팀에서 공개를 하지 않기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말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대략 말할 수 있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면 여론조사를 통해서 하게 되는 건가요?
송호창 :
그 문제도 지금 협의 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
여론조사일지 여론조사 플러스알파일지도 아직 결정된 게 아닌가 보군요. 플러스알파에 대해서는 어제 그야말로 SNS를 뜨겁게 달군 게 안 후보 측에서 제안한 공론조사거든요. 여기에 대해 찬성 비난 많았어요. 공론조사 방안이 뭐였고, 왜 제안했는지 설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나간 거라고 하더라도요.
송호창 :
일단은 두 후보의 지지자 중에서 어떤 후보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그래서 결국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는 것이 두 후보 간에 만나서 합의한 첫 번째 원칙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서 누가 더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를 정하자고 하는 취지에서 낸 방안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양쪽 지지자 중에서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 후보냐를 찾는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를 찾으면 당연히 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당원이나 대의원에서 뽑는 것이 타당할 것이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정당이 없기 때문에 지지자를 선택하는 방법이 후원자라든지 아니면 펀드에 가입한 사람 외에는 사실은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두 샘플 중에서, 두 영역에 있는 사람 중에서 지지자를 선택하자고 제안을 했던 건데요. 이 문제가 문재인 후보께서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 쪽으로 모든 것을 다 일임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몇 가지 안을 제시한 것 중에 하나였는데, 문제는 이것이 문재인 후보 쪽에서 받을 수 없는 공정성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철회하든지 수정을 하면 되는 건데, 이것을 가지고, 이런 안을 제안했다는 것을 가지고, 외부에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외부에 알리고, 그것을 통해서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는 이런 움직임이 생겨서 굉장히 논란이 됐던 거죠. 논란이 될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라면 다른 얘기를 하면 되는 건데 이것을 가지고 괜히 감정싸움 비슷하게 확산시킨 것이 이런 갈등이 보여 지게 만든 것이 되겠습니다.
앵커 :
합의되지 않은 안을 누출한 게 어느 쪽이냐에서 부터 양 측의 논란이 많고요. 지금 송호창 본부장께서 얘기하신대로 양쪽 지지자들을 패널로 정해서 TV토론 후에 결정하자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 수가 있습니다. 어차피 지지자들인데 TV 토론을 본다고 입장이 바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또 하나는 안철수 펀드 가입자는 100% 지지할 수 있는데 민주당 대의원을 공론조사 팀원으로 정하게 되면 거기에는 손학규 후보를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지지했던 분들, 이른바 반노비노 다 포함됐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에게는 지지도가 일부밖에 안 간다, 불공정 하다, 얘기가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송호창 :
그런데 저희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문재인 후보께서도 얘기하신 것처럼 민주당의 후보라는 점을 공당의 후보로서 역할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지금 당원이나 대의원 중에서 샘플링을 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하면 사실은 당원을 스스로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또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문제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공정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없다고 볼 수도 있는 문제인데, 문제는 그것이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그런 방법이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꼭 어느 한 쪽에서 고수한다거나 반드시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재론을 하고 그런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걸 가지고 자꾸 논란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지 않은 것 같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
공론조사 방안은 어쨌든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 같아요. 시간도 없고, 또 양쪽에서 특히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지역, 연령, 성별로 표본을 모집하는 아웃바운드 방식을 하자는 얘기도 오갔습니다. 그 얘기가 하루 동안에 지나갔고요. 현재 협의를 하는 중이니까,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송호창 :
그것이 아직까지 충분하게 다른 방법까지도 다 얘기한 게 아니라서 어떤 하나하나를 거론하면서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요. 거기다가 아직 공개하기로 합의한 부분만을 얘기하기로 해서 아직까지는 협상팀에서 공식적인 얘기가 나올 때까지 저희들이 거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든 언론이 이 기사를 쓰고 있고 그 사이에 나온 얘기들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 제일 궁금한 게 이거죠. 여론조사를 하는데 문항에서 문 후보 측은 ‘적합도’를 묻는 쪽으로 원한다, 안 후보 측은 ‘가상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맞다면, 가상대결 방식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뭐고 왜 그게 더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냐는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송호창 :
그런 문제를 얘기하게 되면 협상 내용을 공개하게 돼서 그렇게 된다면 또 다시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양해를 부탁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답변하시기 어려운 질문만 제가 계속 드리네요. 제 3자적 입장에서 보는 사람은 단순하게 두 후보의 이름이 나오고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이러면 가장 단순할 것 같은데 그렇기가 어려운 모양이죠?
송호창 :
그런 좀 여러 가지 곤란한 점들이 양 측에서 서로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원하는 답변을 얻기는 참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러면 여론조사 관련 질문은 지나가고요. 혹시라도 후보 간에 담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여지가 있을까요?
송호창 :
지금 단일화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서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서로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이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 목적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과정에서의 문제가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단일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양쪽 지지자들이 모두 다 공감할 수 있고 양쪽 지지자들이 서로 배제하거나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법이든 어떤 방법으로 정하든지 간에 이 협상 과정에서 순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만약에 그것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후보들이 또 다시 이 문제를 정의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직까지 협상 팀에서 서로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최대한 상대방을 존중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과정이라서 협상 진행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정가에 떠돌고 있는 얘기 하나 끝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에 히든 카드가 하나 있다, 전격적 민주당 입당 선언을 할 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있는 얘깁니까?
송호창 :
글쎄요. 너무나 양 후보 측에서 심각하고 진지하게 협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대부분은 양 캠프에서 선거 본부에서 계획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내용보다는 대부분이 후보 측 바깥에서 나오는 얘기들이라 신빙성이 있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고요. 방금 말씀하신 그런 문제 같은 경우도 저희들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
입당 선언 히든카드라는 얘기는 그러니까 그냥 괜히 떠도는 루머군요?
송호창 :
그렇죠
앵커 :
새누리당 쪽 입장인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이인제 선대위원장도 인터뷰를 했고 또 여러 새누리당 쪽 분들이 계속 얘기하는데, 이미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로 낙점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방향을 정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십니까?
송호창 :
객관적인 분석이라기보다도 새누리당 쪽에서 기대하는바 목표를 정해놓고 거기에 따라서 지금 그야말로 새누리당의 정략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여론에 영향을 좀 미치고 단일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그런 계획된 움직임이나 발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이 우리 국민들이 단일화 과정에 대한 문제나 여기에서 각 후보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잘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새누리당 쪽에서 어떻게 이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왜곡하고 해석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내용을 국민들이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캠프 측의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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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YTN라디오 김갑수의<출발 새아침>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