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29일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대학 운영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과학기술기반 대학 창업을 지원하고, 선도모델을 조기 육성·확산하고자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은 공공 R&D를 통해 창출된 대학(연구실) 기술을 중심으로 대학 고유의 교육 기능과 연구 역량을 창업으로 연계함으로써,연구실이 바로 글로벌 창업의 현장이 됨과 동시에 대학 자체가 창업 친화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과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어 오던 대학의 역할이 앞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대학의 기술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학사제도 개편, 창업문화 조성 등을 아우르는 완결형 창업 프로세스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바, 이는 지난 27일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의 창업 관계부처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방안 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기술창업은 연구실 기술과 시장 요구 기술 사이의 간극이 크고 성과 창출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접근이 쉽지 않지만, 최고 수준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기존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은 창업 마인드 제고, 단발성 창업 활동 지원 등에 집중되어 있어 기술창업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학은 공공 R&D를 통해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창업이 아이디어 창업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혁신적 성과를 창출한 글로벌 벤처 기업을 보면, 대학을 중심으로 설립되고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는바, 기술창업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대학 역할이 중요해지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팰런티어(Palantir)는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컴퓨터공학과 출신 졸업생들이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범죄예측시스템을 개발(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사용)하여 현재 기업가치가 약 24조원에 달한다

모빌아이(Mobileye)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촉망받는 분야인 자율주행자동차 카메라 센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교수들이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인텔(Intel)이 17조원에 인수하고,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에 시범 선정된 대학은 정부 지원과 함께 자체 재원을 활용하여 기술창업 촉진을 위한 다양한지원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기술에 기반한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실제 창업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 창업활동을 지원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교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창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구성·지원하고 예비 기술창업팀을 선정하여 집중 육성함과 동시에, (창업탐색지원) 대학보유 우수 기술 분석, 기술분야별로 최적화된 창업과정 탐색 등이다.

대학기술지주회사,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구개발특구, 엑셀러레이터, 동문기업 등 대학 내·외부 자원을 활용하여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와의 협업 하에 대학 운영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병행할 계획으로,대학은 기술창업 교과과정 또는 학위 과정 개설, 창업중심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학생 창업에 대해 교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교원 평가 제도 개선 등도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중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기존 창업 지원사업을 연계해 나감으로써, ‘18년 이후부터는 정책 수혜자인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 전주기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래부 이진규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기존의 ‘교육중심대학’, ‘연구중심대학’이 교육과 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것처럼,‘창업중심대학’을 통해 대학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는 주체로서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이번 시범사업과 본 사업 기획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며, 학생들이 기술창업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