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드디어 입을 열었다.
(뉴스파인더)이 회장은 지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말한 정부 경제정책의 ‘낙제점’ 발언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회장은 이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차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 스포츠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서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것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팠다”며 “내 뜻은 경제성장도 잘 됐고, 금융위기 역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하는 등 이런 저런 면에서 잘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건희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점수를 매긴다면 얼마를 주겠냐는 질문에 “흡족하진 않지만, 과거 10년에 비해 상당한 성장을 했으니 낙제 점수는 아니지 않겠나”라고 말한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등 정·제계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이후 지난 16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을 통해 “낙제 발언은 진의가 아니었다”며 이 회장의 독특한 화법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이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작년 중반에는 조금 불안했는데 요새 와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체 부처가 도우고, 앞장서고 해서... 지난번 실사단 접견에서도 직접 대통령이 오시고 진두지휘하고 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국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 등이 배웅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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