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규모.. 달러 편중 지적도
(뉴스파인더)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997년 IMF를 경험한지 14년만의 일이다.
한국은행은 3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월말 기준 3,072억달러로 전월말 2,986.2억달러 보다 85.8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인해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보유외환에 대한 운용수익이 발생해 이같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3,072억달러는 유가증권이 2719.1억달러로 전체의 8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예치금이 301.9억달러로 9.8%, SDR이 36.2억달러로 1.2%, IMF포지션이 14억달러로 0.5%, 금이 0.8억달러 0.03%로 구성돼 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국제기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MBS, ABS) 등을 말하고 IMF 포지션은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외환보유액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7년 2,622.2억달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2,012.2억달러까지 줄었다가 2009년 다시 2,699.9억달러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915.7억달러, 올해 3월 기준 2,986.2억달러에서 4월말기준 3,072억달러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986억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447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1,160억달러로 2위, 러시아가 5,025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대만이 3,926억달러, 브라질이 3,171억달러, 인도가 3,035억달러를 각각 보유해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스위스, 홍콩, 싱가포르가 한국의 뒤를 이었다.
한편 외화자산 운용이 너무 달러 등에 편중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정성 차원에서도 여러 수단으로 분산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울러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금 보유액은 전체의 0.03%에 불과해 '달러가 아닌 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외화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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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사상 첫 3천억달러 돌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