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4분기 가계수지 동향 발표… 한달 71만원 흑자
(뉴스파인더)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는 월 평균 71만원의 흑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371만원을 벌어들이고 300만원을 지출한 결과다. 고용 개선 효과로 전체적인 소득이 늘었고 물가가 올라가면서 소비도 많아졌다.
통계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도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71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늘었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으로는 0.5% 증가했다. 명목소득과 실질소득 모두 각각 4.7%, 0.5% 증가됐다. 물가가 1/4분기 4.5%에서 2/4분기 4.2%로 줄며 실질소득도 함께 늘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통계청 김신호 복지통계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소득 중 64.3%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4.8% 증가한 것이 이번 월평균 소득 인상의 이유”라며 “근로소득이 증가한 것은 취업자가 많아지고 상용근로자 비중이 임시 일용근로자에 비해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30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물가상승비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으로는 0.9% 증가했다. 이는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제외한 가격으로 이를 포함하면 300만5,000원이다.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는 월 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로 32만1,000원을 지출했고 이는 전년동기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이는 돼지고기와 채소류 등을 중심으로 한 식료품쪽의 물가가 7.5% 증가한 것에 영향이 컸다. 물가인상분을 빼면 실질적으로는 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류 담배 소비는 2만7,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주로 담배소비가 줄은 것으로 보이며 물가가 많이 올라 주머니사정이 안 좋아진 부분과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류·신발에 대한 지출은 15만6,000원으로 5.3% 증가했다. 기능성 의류와 신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추세로 풀이된다.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24만1,000원으로 7.3% 증가했다. 연료비와 기타주거관련서비스 들의 지출이 많았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분야에는 월 9만원을 썼다. 전년보다 11.9% 늘은 금액으로 무더위로 인한 에어콘과 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대한 거시적인 구매의식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TV에 대한 구매가 많아진 것도 주 요인이었다.
보건에 대한 지출은 14만8,000원으로 이례적으로 6.2% 감소했다. 그동안 노령화 요인에 의해 증가폭이 계속 가파르게 올라 그 기저효과로 인한 결과로 보고 있다.
교통에 대한 지출은 월 30만1,000원으로 10.8%나 늘었다. 자동차 구입과 기름값 상승이 주요인이었다.
통신비 지출은 14만1,000원으로 1.6% 늘었다. 실질적으로는 1.7% 증가했고 명목으로는 0.8%로 더 작게 증가했다. 요금이 인하됐지만 실질적으로 스마트폰에 의해 사용량이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교육비는 23만1,000원을 지출하며 공교육과 사교육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다. 공교육비는 중학교 학요운영 지원비가 면제된 학교가 늘은 것이 크게 작용했고 가파르게 상승했던 사교육비 지출은 정부의 사교육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식·숙박업은 30만2,000원으로 0.7% 감소했다. 긴 장마와 폭우로 휴가와 여행, 외출이 모두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외식비 감소폭이 특히 컸다.
그 외 오락·문화가 12만6,000원으로 영상음향기기 및 문화서비스 등의 사용에 따라 5.3% 증가했고 기타상품·서비스 부문은 22만원을 지출했는데 보육료, 산후조리원, 노인복지시설 이용료를 포함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0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소득세와 자동차세 등의 경상조세가 10만2,000원으로 8.4% 늘었고 연금보험료 지출이 10만1,000원으로 6.2%, 연금보험료 지출을 뺀 건강보험료, 고용산재보험료 등 사회보험류의 지출이 10만6,000원으로 13.9% 증가했다. 특히 건강보험료의 요율이 상향조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자비용은 8만6,000원으로 11.4%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01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고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70만8,900원으로 4.6%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인 이상 구성원을 가진 약 8,700가구가 가계부를 직접 기입하는 방법을 통해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