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정유업체 중 SK 가장 비싸고 현대 저렴해
(뉴스파인더)서울 주유소 기름값이 추석 연휴내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휘발유값은 가장 저렴한 경북보다 120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업계는 국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현물시장 가격과 국제 원유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오전 기준 서울 주유소 휘발유값은 2043.17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는 2,33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제주가 1972.07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비쌌고, 경북이 1921.28원으로 가장 저렴해 가장 비싼 서울과의 가격차가 120원을 넘어섰다.
그 외 경기도는 1955.11원, 경남은 1925.54원, 경북 1921.28원, 전남은 1925.54, 전북은 1924.25원, 강원은 1946.31원, 충남은 1939.49원, 충북은 1938.84원이었고, 부산은 1935.32원, 인천은 1958.45원, 광주는 1921.80원, 제주는 1972.07원, 대구는 1925.23원, 광주는 1921.80원, 울산은 1922.38원 등을 차지했다.
상표별 전국 평균가는 SK가 1954.62원으로 가장 비쌌고 GS가 1950.77원, S-Oil이 1929.93원, 현대가 1929.40원 순이었다.
서울의 보통 휘발유 값은 지난 7월 정유사들의 기름값 인하 조치 종료 이후 2,030원까지 치솟다가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자 지난달 말엔 2,011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오름세로 전환돼 지난 6일 2,030원, 9일에는 2,040원을 돌파했고 추석 연휴에도 상승세를 계속했다.
보통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도 1,942원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급 휘발유는 서울 평균이 리터당 2,297원을 넘는 등 서울과 전국에서 모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휘발유 가격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 경기침체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중동 등의 공급량이 늘지 않으며 급반등해 공급가가 오른 데다 추석 귀성과 맞물려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서울의 기름값이 많이 오른 이유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보통 서울의 기름값이 비싼 이유는 정유사 판매가격에 높은 지가나 임대료 등을 더해 결정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지가나 임대료 인상폭과 무관하게 값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 주유소들이 최근 유가인상을 핑계로 가격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주유소협회측은 기름값의 절반이 세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세금에 대한 수수료까지 주유소가 부담하게 돼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카드수수료가 주유소 업주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헌법소원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름값의 48%는 세금이고 신용카드 수수료는 주유소 판매가격의 1.5%로 책정돼 있다.
한편 정유업계는 국제 석유류 제품의 가격변동에 따라 다음 주까지 10원에서 20원 정도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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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서울 최고치 경신… 가장 싼 곳은?
